기관, 주민 간 갈등의 원인이 됐던 수원 광교신도시 내 추가 신설학교 3곳의 설립 부지가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도의회교육위원회 주관으로 광교신도시 학교 추가설립 관계자 협의회를 가졌다.
각 기관은 이 자리에서 광교신도시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등 3개 학교를 추가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각 학교 설립부지는 2015년 개교 예정인 30학급 규모의 초교는 신도시 내 혜령공원, 나머지 42학급 규모의 초등학교 1곳은 수원컨벤션센터 일부 부지, 31학급 규모의 중학교는 매원초교 앞 텃밭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초등학교 1곳은 2015년 9월께, 나머지 2개 학교는 2016년이나 2017년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15년 개교 예정 초등학교의 경우 다음달 교육환경평가와 내년 1월 중앙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같은 해 7월 건립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2개교도 내년 1월 중앙재정투자심사를 거쳐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혜령공원 내 초등학교 신설은 현재 과밀학급으로 인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도청 신축이전 옆 산의초교 및 신풍초교의 학군을 변경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이같은 학교 추가 설립 계획 잠정 결정에도 수원시의 혜령공원 시설변경결정 과정, 과밀학급 해소 미흡에 대한 신풍초교 및 산의초교 학부모들의 반발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혜령공원은 이미 완공된 상태다.
모두 48학급 규모로 설립이 인가된 산의초교와 광교초교의 현재 학급수가 45학급 및 42학급에 이른다. 더욱이 이 학교들은 인근에 주상복합 건물과 추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내년에는 60학급 및 51학급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산의초교와 광교초교는 기존 시설로도 어느 정도 학생들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며 “당초 계획을 넘어서는 학급수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교 추가 설립 및 설립부지 결정에 대해 광교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교신도시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입주하면서 산의초교와 광교초교 등의 과밀화가 문제되면서 그동안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중재에 따라 학교 추가 설립을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설 학교 가운데 1곳을 도청 신축예정 부지에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아파트 단지 주민 간, 기관 간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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