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을 좀 하고 싶다. 이래도 되나 싶지만 딱 솔직해질 마음만큼만 지난 여름의 성공을 얘기하고 싶다. 기고를 몇 번 실었으니, 거기에 대한 실증적 사례에 의한 사후 관리로서도.
< Summer-Mission >
필자의 학원에는 초등 3,4학년부터 고3까지, 여러 학년이 있다. 여름 방학을 시작할 때 모든 학생들에게 방학목표를 설정하라 지시했고, 그 목표는 반드시 수치화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하라고 지침을 주었다. 수치화의 툴은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측정할 인증시험이었다. 초등부터 중2까지는 토셀 하이주니어와 주니어, 예비고와 고등부는 수능 모의고사, 그리고 중2,3 최상위권은 텝스로 정했고, 각 인증시험에 대한 준비는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지도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 그것이 올 여름, 녀석들에게 주어진 Summer-Mission이었다.
< 성취의 여름 >
적어낸 자신의 목표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현수막으로 게시하고, 선생님, 부모님들께도 학생들의 목표를 공유시켰으며, 학생들은 그 목표를 방학 내내 의식하며 학원을 다녔다. 6주 후.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방학이 지나 모든 인증시험의 결과가 나온 지금, 지난 여름의 열매가 영글어 학생 한명, 한명에게 되돌아 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진정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구체적인 결과는 생략하지만, 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취에 만족하고 있고, 목표를 이뤄낸 친구들에게는 어김없이 작은 선물과 큰 칭찬이 더해져, 자신감은 여느 때보다 더욱 거대해져 있다. 믿고 함께했던 여름의 해피엔딩이다.
< 여름방학 되돌아보기 >
방학 전 기고에서 ‘짧아진 여름방학을 두배 더 길고 두껍게’라는 주제로 바뀐 여름방학 환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제안했다. 기말고사가 끝난 어중간한 시간을 방학으로 생각하고 일찍 공부를 시작할 것, 무엇보다 명확한 인증시험 목표를 세워 거기에 몰입할 것, 마지막으로 목표를 달성할 기본적인 접근준비를 시킬 것, 이상 세 가지에 칭찬과 격려가 추가되어 있었다. 들고양이처럼 쾡하니 사라질 뻔 한 짧은 여름방학을 이러한 전략의 강력한 실행으로 학생들의 손에 꽉 쥐어 준 것. 두고 되새길 Success-Example이었다.
< 연출의 힘 >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기억하실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중 한 유태인 부자가 수용소로 보내져 비참하게 살아가는 동안, 어린 아들이 낯설고 무시무시한 수용소의 참상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그의 아버지는 자애로운 미소를 띠며, 겁먹은 아들의 질문을 아름답고 재미있는 현상으로 느끼도록 풀이해 준다. 아들의 희망을 위해 아버지는 결코 자신의 절망을 이야기 하지 않으며 아들의 희망찬 눈빛 속에 아버지 역시 희망을 찾아 간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주는 눈물겨운 ‘연출’인 것이다. 이 세상 최고의 감동적인 연출이 아닐 수 없다. 세상 어느 누가 그 아버지의 이야기를 거짓말이라 손가락질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누가 그 이야기로 희망을 찾는 아들의 모습을 어리석다고 놀릴 수 있단 말인가. 동일한 상황과 행동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다른 영향력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 이것이 바로 연출의 힘 아닐까. 지난 여름의 성취 또한 막연하고 반복적인 학원생활에 마디를 제공하며, 하고 있는 공부의 의미와 전진을 느끼게 해 준, 미약하나마 이러한 ‘연출의 힘’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공부에도 연출이 필요하다 >
동기부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트랜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기부여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는데, 결국 동기부여라는 것도 주변 사람들의 긍정적인 시각과 배려심 있는 미래 예측이 결합된 ‘연출’인 듯 하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현실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고, 희망이 충만한 환경 속에서 그들의 작은 한걸음 실천이 얼마나 큰 의미와 힘이 있는지를 체득하게 하며, 노력으로 나온 성취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과정을 보고 듣고 느끼게 만드는 것. 동기부여는 바로 그런 것이다. 아우슈비츠라는 절망의 상황에서도 한 아이를 살려낸 것은 아버지의 눈물겨운 희망이었다면 입시라는 험한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등대를 비추어 주어야 할까.
< 연출의 꽃은 해피엔딩 >
아이들이 모두 다르듯, 목표와 도전 또한 저마다 다르다. 우수한 학생들의 원대하고 높은 목표도 소중하지만, 공부가 두렵고 힘든 이들의 목표와 도전도 더 없이 소중하다. 이제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나아갈 비전과 꿈을 위해 그 연출을 더욱 정교하고 섬세하게 해 나가야 할 새로운 우리의 목표를 발견했다. 그 연출의 끝이 해피엔딩이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결과가 좋든, 다소 좋지 않든, 결국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해피엔딩, 혹은 더 큰 해피엔딩을 위한 준비과정임을 각인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이른 가을의 초입이다. 이제 우리는 저 험한 겨울을 이겨낼 꽃 피는 봄을 생각하며 그 녀석들과 함께 할 것이다. 자랑이 맞는가 보다.
평촌의 아이들에게 영어공부하는방법과, 스스로 할수있는 힘을 주는것이 바로 필자의 미션이다. 이것 또한 달성하리라!
YNS열정과신념
평촌(대표)원장
이병창
(구 영재사관학원건물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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