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주요 무대로 한 첫 번째 영화, 곽경택 감독의 ‘친구2’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5월 크랭크인부터 7월 마지막 촬영까지 울산 곳곳이 카메라에 담겼다. ‘친구2’가 전편인 ‘친구’보다 훨씬 큰 흥행을 거두길 바라며 ‘친구2’ 속 울산을 돌아봤다.
취재 : 서경숙 허희정 리포터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울산이 배경이라는 데 도와야지요”
영화에 관계된 팬클럽은 두 부류다. 감독의 팬이거나 배우의 팬이거나. 그런데 여기 좀 색다른 모임이 있다.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친구2’의 촬영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서포트클럽이다.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친사모)의 김대성 고문은 “영화 주요배경이 울산이라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그저 기뻤다. 그런데 촬영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말을 접했다. 안타까웠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었다”며 시작을 밝힌다.
영화에 대한 일면식도 없지만 단지 ‘울산이 배경’이라는 이유로 모인 60여 명의 회원들은 그때부터 자발적으로 영화촬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곽경택 감독과 스태프들이 묵을 숙소문제해결부터, 장소섭외, 엑스트라 출연, 물품지원 등 영화 전반에 걸쳐 필요한 것을 도우려 애썼다. 누가 시켜도 못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에 회원들이 두 달 반의 촬영기간 중 꼬박 한 달을 현장에 출동했다니 열의가 대단하다.
영화촬영이 겉에서 보듯 투자와 지원, 섭외, 촬영, 편집이 순차적으로 물 흐르듯 이루어지지 않아 고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원은 ‘친구2’의 단비였을 것이다.
“나중에는 서로 인사도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처음엔 스태프들이 데면데면했어요. 알고 봤더니 이런 모임이 영화사상 처음이라더군요. 그러니 저들도 의아했겠죠. 왜 저러나 하고….” 김대성 고문이 너털웃음을 짓는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에 출연한 회원도 꽤 된다. 깡패로 미스코리아로…. 당장 김대성 고문이 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아이고, 한 컷 찍는데 하루 종일 걸릴 때도 있더라고요. 덕분에 많이 배웠죠. 이런 저런 경험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다음에 울산영화를 지원할 때는 더욱 체계적이 되겠죠.”
시간적 경제적으로 아무 이득도 없는 이 일을 또 할 생각이란 말인가. 김 고문은 “울산에서 찍는다면 해야 한다. 울산을 알리는 일이지 않느냐”며 “우리가 잠깐 마음 내서 지역에 보탬이 된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다”고 말한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영화‘친구’의 흥행대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도 그러지 마라는 법이 없다. ‘친구2’를 시작으로 많은 영화들이 울산을 찾고 울산이 전 국민에 알려지면 울산의 위상제고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김대성 고문은 “앞으로 제2, 제3의 ‘친구2’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며 “‘친구2’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회원 모두 돕자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지만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체계적이 돼 있을 것이다. 최대한 힘닿는 대로 도울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친구2’의 단골집, 공릉 본점 ‘닭 한 마리’
곽경택 감독도 반한 맑은 육수의 닭백숙과 칼국수
친구2 스태프들이 울산에 머무는 동안 단골로 찾은 맛집들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도 곽경택 감독과 배우 정호빈 씨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곳이 있는데 남구청 바로 옆 ‘공릉 본점 닭 한 마리’다.
공릉 본점 닭 한 마리 임윤재 대표는 “빡빡한 촬영 후에 체력보강을 위해 찾기도 했고, 또 우리집 육수가 굉장히 시원하고 담백한데 술자리 후에 해장용으로 자주 들렀다”고 전한다.
맛집으로 소문난 서울 공릉동의 ‘닭 한 마리 칼국수’ 울산점이라 낯이 익기도 했겠지만, 본점 보다 훨씬 나은 맛으로 친구2 스태프들을 만족시켰다는 후문. 비결은 임윤재 사장이 직접 찾아낸 육수와 비법 소스에 있다. 임 사장은 “프랜차이즈이지만 본점에서 받아쓰는 건 없다. 모든 건 여기서 만들고 끓여낸다”고 설명한다.
이집 메뉴는 간단하다. 백숙과 닭칼국수의 조합, 닭 한 마리 칼국수가 전부다. 우러난 육수에 닭을 통째 넣고 익혀먹다 고기를 다 먹으면 그 육수에 칼국수와 죽을 차례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곽 감독도 인정했듯이 특히 육수가 끝내준다. 닭발을 기본으로 갖은 채소로만 뽑아내는 육수는 아주 깔끔하면서도 은근히 깊다. 식감을 위해 얼리지 않은 하림닭만 고집하는데 이것도 90% 이상 삶아서 나오기 때문에 육수가 텁텁해질리 없고, 기름기도 적다.
닭을 찍어 먹는 소스도 최고다. 양배추, 양파, 부추, 적채 샐러드에 곱게 간 마늘과 홍고추를 갈아 만든 다대기, 여기에 소스를 섞는데 언뜻 매워서 먹을까 싶지만 정작 맵다기보다 달고 신맛이 더 난다. 칼국수로 만들어 먹을 땐 같이 나온 김치를 넣어 끓이면 한층 얼큰해진다.
문의 : 052-269-7737
영화 ‘친구2’ 촬영 현장
미리 가보면 더 재밌다! 느낌 아니까~
곽경택 감독의 ‘친구2’ 촬영분 중 50% 이상이 울산에서 이뤄졌다. 특히 울산시 및 중구청은 지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고 홍보할 수 있는 ‘친구2’의 원도심 등 영화촬영에 적극 협조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영화 속에 나오는 촬영장 곳곳을 미리 훑어보았다. 울산 곳곳에 숨겨진 미리 가보는 친구2 촬영현장을 공개한다.
울산의 본격촬영을 위해 중구 성남동 큐빅광장에서 오 제작사 대표 및 촬영·조명·미술감독 및 스텝진, 주연배우 등 대거 참해 ‘영화무사안녕 흥행대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친구2’가 촬영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7월 11일에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울산하늘공원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은 언론사들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장례식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준석(유오성 분)이 모시던 보스가 죽은 후 준석과 성훈(김우빈 분) 등 조직원들이 관을 운구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성남동 CGV 옆에 위치한 한 노래연습장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노래방 계단을 올라가면 정면에 '친구2 촬영장소'라고 자랑스럽게 적혀 있다.
범서읍 구영리 '선바위숯불갈비'는 친구2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쫑파티가 열린 장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도 쫑파티현장을 그대로 담은 커다란 현수막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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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크랭크인부터 7월 마지막 촬영까지 울산 곳곳이 카메라에 담겼다. ‘친구2’가 전편인 ‘친구’보다 훨씬 큰 흥행을 거두길 바라며 ‘친구2’ 속 울산을 돌아봤다.
취재 : 서경숙 허희정 리포터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울산이 배경이라는 데 도와야지요”
영화에 관계된 팬클럽은 두 부류다. 감독의 팬이거나 배우의 팬이거나. 그런데 여기 좀 색다른 모임이 있다.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친구2’의 촬영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서포트클럽이다.
영화 친구2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친사모)의 김대성 고문은 “영화 주요배경이 울산이라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그저 기뻤다. 그런데 촬영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말을 접했다. 안타까웠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었다”며 시작을 밝힌다.
영화에 대한 일면식도 없지만 단지 ‘울산이 배경’이라는 이유로 모인 60여 명의 회원들은 그때부터 자발적으로 영화촬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곽경택 감독과 스태프들이 묵을 숙소문제해결부터, 장소섭외, 엑스트라 출연, 물품지원 등 영화 전반에 걸쳐 필요한 것을 도우려 애썼다. 누가 시켜도 못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에 회원들이 두 달 반의 촬영기간 중 꼬박 한 달을 현장에 출동했다니 열의가 대단하다.
영화촬영이 겉에서 보듯 투자와 지원, 섭외, 촬영, 편집이 순차적으로 물 흐르듯 이루어지지 않아 고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원은 ‘친구2’의 단비였을 것이다.
“나중에는 서로 인사도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처음엔 스태프들이 데면데면했어요. 알고 봤더니 이런 모임이 영화사상 처음이라더군요. 그러니 저들도 의아했겠죠. 왜 저러나 하고….” 김대성 고문이 너털웃음을 짓는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에 출연한 회원도 꽤 된다. 깡패로 미스코리아로…. 당장 김대성 고문이 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아이고, 한 컷 찍는데 하루 종일 걸릴 때도 있더라고요. 덕분에 많이 배웠죠. 이런 저런 경험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다음에 울산영화를 지원할 때는 더욱 체계적이 되겠죠.”
시간적 경제적으로 아무 이득도 없는 이 일을 또 할 생각이란 말인가. 김 고문은 “울산에서 찍는다면 해야 한다. 울산을 알리는 일이지 않느냐”며 “우리가 잠깐 마음 내서 지역에 보탬이 된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다”고 말한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영화‘친구’의 흥행대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도 그러지 마라는 법이 없다. ‘친구2’를 시작으로 많은 영화들이 울산을 찾고 울산이 전 국민에 알려지면 울산의 위상제고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김대성 고문은 “앞으로 제2, 제3의 ‘친구2’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며 “‘친구2’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회원 모두 돕자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지만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체계적이 돼 있을 것이다. 최대한 힘닿는 대로 도울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친구2’의 단골집, 공릉 본점 ‘닭 한 마리’
곽경택 감독도 반한 맑은 육수의 닭백숙과 칼국수
친구2 스태프들이 울산에 머무는 동안 단골로 찾은 맛집들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도 곽경택 감독과 배우 정호빈 씨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곳이 있는데 남구청 바로 옆 ‘공릉 본점 닭 한 마리’다.
공릉 본점 닭 한 마리 임윤재 대표는 “빡빡한 촬영 후에 체력보강을 위해 찾기도 했고, 또 우리집 육수가 굉장히 시원하고 담백한데 술자리 후에 해장용으로 자주 들렀다”고 전한다.
맛집으로 소문난 서울 공릉동의 ‘닭 한 마리 칼국수’ 울산점이라 낯이 익기도 했겠지만, 본점 보다 훨씬 나은 맛으로 친구2 스태프들을 만족시켰다는 후문. 비결은 임윤재 사장이 직접 찾아낸 육수와 비법 소스에 있다. 임 사장은 “프랜차이즈이지만 본점에서 받아쓰는 건 없다. 모든 건 여기서 만들고 끓여낸다”고 설명한다.
이집 메뉴는 간단하다. 백숙과 닭칼국수의 조합, 닭 한 마리 칼국수가 전부다. 우러난 육수에 닭을 통째 넣고 익혀먹다 고기를 다 먹으면 그 육수에 칼국수와 죽을 차례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곽 감독도 인정했듯이 특히 육수가 끝내준다. 닭발을 기본으로 갖은 채소로만 뽑아내는 육수는 아주 깔끔하면서도 은근히 깊다. 식감을 위해 얼리지 않은 하림닭만 고집하는데 이것도 90% 이상 삶아서 나오기 때문에 육수가 텁텁해질리 없고, 기름기도 적다.
닭을 찍어 먹는 소스도 최고다. 양배추, 양파, 부추, 적채 샐러드에 곱게 간 마늘과 홍고추를 갈아 만든 다대기, 여기에 소스를 섞는데 언뜻 매워서 먹을까 싶지만 정작 맵다기보다 달고 신맛이 더 난다. 칼국수로 만들어 먹을 땐 같이 나온 김치를 넣어 끓이면 한층 얼큰해진다.
문의 : 052-269-7737
영화 ‘친구2’ 촬영 현장
미리 가보면 더 재밌다! 느낌 아니까~
곽경택 감독의 ‘친구2’ 촬영분 중 50% 이상이 울산에서 이뤄졌다. 특히 울산시 및 중구청은 지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고 홍보할 수 있는 ‘친구2’의 원도심 등 영화촬영에 적극 협조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영화 속에 나오는 촬영장 곳곳을 미리 훑어보았다. 울산 곳곳에 숨겨진 미리 가보는 친구2 촬영현장을 공개한다.
울산의 본격촬영을 위해 중구 성남동 큐빅광장에서 오 제작사 대표 및 촬영·조명·미술감독 및 스텝진, 주연배우 등 대거 참해 ‘영화무사안녕 흥행대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친구2’가 촬영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7월 11일에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울산하늘공원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은 언론사들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장례식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준석(유오성 분)이 모시던 보스가 죽은 후 준석과 성훈(김우빈 분) 등 조직원들이 관을 운구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성남동 CGV 옆에 위치한 한 노래연습장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노래방 계단을 올라가면 정면에 '친구2 촬영장소'라고 자랑스럽게 적혀 있다.
범서읍 구영리 '선바위숯불갈비'는 친구2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쫑파티가 열린 장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도 쫑파티현장을 그대로 담은 커다란 현수막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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