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도시’로만 불리던 구미시가 점차 R&D(연구개발) 중심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구미시는 산업규모에 비해 연구기관의 수나 투자규모, 경쟁력 등 R&D 기반이 취약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자생적 기술력 확보와 R&D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구미시도 미래유망산업이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 등 민간기업이나 연구소가 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3년새 기업부설연구소 1.6배 증가 = 2013년 6월 현재 구미지역 기업 부설연구소 수는 총 299개로 지난 2009년 9월 대비 1.6배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연구소 수는 27개로 변동이 없으나, 중소기업 연구소 수는 1.7배(164개→272개), 전체 연구소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9%에서 91%로 증가하여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대기업에 비해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9월 4305명이던 연구원 수도 올해 6월에는 4534명으로 229명 증가했다.
2012년 12월 지역의 제조업체 업종별 현황을 보면 전기전자 37.9%(916개), 기계 25.3%(612개), 금속 18.8%(455개), 화학 4.5%(110개), 섬유 4.5%(108개)의 순이며, 기업연구소의 연구분야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49.5%(137개), 기계 20.2%(56개), 화학 5.4%(15개), 섬유 5.1%(14개), 금속 5.1%(14개)의 순이다.
전기전자분야의 15%, 기계분야의 9.2%, 화학분야의 13.6%, 섬유 분야의 13%, 금속분야의 3.1% 기업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업종의 기업부설연구소 비중이 가장 크고 연구소 수 또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차원 R&D 지원 활발 = 기업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구미시도 미래유망산업이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 등 민간기업이나 연구소에서 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R&D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는 물론 미래산업인 이차전지,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기업들의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R&D 지원사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각종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사업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선정된 사업으로, R&D 인프라 구축과 기업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국산화지원센터 건립사업(115억 원) ▲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310억 원) ▲대경권 태양광테스트 베드 구축사업(299억 원) ▲대경권 IT융합 SMART 금형기술 고도화사업(58억 원)을 유치해 지원하고 있다.
또 금오테크노밸리 내에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1,033억 원)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1,213억 원) ▲초광역연계 3D 융합산업 육성사업(310억 원)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308억 원)을 유치해 센터 및 장비구축과 R&D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로 구미공단의 기업체 및 근로자 수를 비롯하여 생산액, 수출액은 매년 증가 하고 있다.
구미시 과학경제과 담당자는 “이는 구미공단의 R&D 투자가 일자리 창출 및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R&D의 선순환 체계가 지역에서 확립되고 있음을 뜻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모바일, 이차전지, 태양광, 전자의료기기, 3D 융합산업 등은 머지않아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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