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고교 특성프로그램''을 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교육지원센터(외부 초빙강사모임)가 수강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구미시)가 추진하는 외부강사 초빙이 수업에 보완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만족(48.2%), 만족(40.5%), 보통(10.7%), 불만(0.7%),매우불만(0.0%)’으로 조사되었다. ‘수업이 전반적으로 교과 학습, 학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매우만족(42.5%), 만족(41.1%), 보통(15.1%), 불만(1.0%), 매우불만(0.3%)’,으로, ‘추후 지방자치단체(구미시) 주관 수업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참여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매우만족(55.2%), 만족(30.4%), 보통(13.0%), 불만(0.3%), 매우불만(1.0%)’으로, ‘10주간의 논술(수학,영어,AAT등)수업 기간의 확대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만족(51.3%), 만족(25.2%), 보통(20.5%), 불만(2.3%), 매우불만(0.7%)’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구미시 고교 특성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구미시)주관 방과 후 수업의 취지, 필요성, 만족도, 개선점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연간계획을 수립해 논술 뿐 만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탐, 과탐) 등 다양한 과목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타 지자체에서도 대체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스타영천인재양성원''을 지난 2010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 120명과 고등학생 120명을 선발해 하루 3시간씩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규모는 시설비에 13억원, 강사 채용 등 연간 운영비에 15억 여원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지자체들의 공립학원 운영이나 우수인재 양성프로그램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측은 "지자체가 세금을 들여 학원을 운영하며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공교육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이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정상화를 위한 ‘방과 후 수업 활성화’이라는 국가 교육정책에 부합하고, 지역의 인재와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고교 및 대학 진학률 제고, 사교육비 경감, 대입 정보제공 등 순기능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학원과 같은 우수인재 양성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원법 적용대상이 아니며 등록의무도 없다"며 "영리 목적이 아니고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있어 확산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강조해 온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자치단체별로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군위군은 ‘군위 인재 양성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성주 봉화 고령 의성 청송 울진 의성 영덕 영천 등 경북도내 대부분의 시·군이 인재양성원이나 공립학원 등을 설립하여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나아가 이러한 성공 사례를 계기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차원에서 제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미시의 ‘고교 특성프로그램''의 설문조사를 계기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장점은 장려하는 등 구미교육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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