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영동전통시장

추석장보기, 전통시장에서 실속 있게 챙기자

작은 포장부터 대량주문까지…품질, 가격에 만족하고 정(情)은 덤으로

지역내일 2013-09-16 (수정 2013-09-16 오후 1:55:0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1년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명절, 추석이다. 햅쌀과 송편, 잘 익은 과일 등 차례 준비, 손님맞이에 주부들은 분주해진다. 추석 장보기, 품질은 물론 가격에 만족하고 덤까지 얻을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말만 잘하면 ‘한 움큼 더’가 ‘한 봉지’가 될 수도 있는 곳, 지금 영동전통시장은 추석맞이 단장을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 사진출처 강남영동전통시장 www.ydmarket.kr
신수정리포터 jwm822@naver.com

시장1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127개의 다양한 점포
논현동에 자리한 영동 전통시장은 1973년 조성된 이래 강남에서 유일하게 40년간 골목길 상권을 지켜온 전통시장이다. 이곳에서 14년간 건강원을 운영하며 상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권기원 씨는 “70~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는 매장 입주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죠. 그 후 시장 내 상인대학이 설립되고, 서울시와 강남구 상인들의 노력으로 노후시설을 정비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펼쳤던 ‘황색선 긋기’캠페인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라며 시장의 역사를 설명했다. 상인들 의식구조의 변화와 노력이 40년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라며 영업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3번, 상인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현재 이곳에는 정육점, 떡집, 반찬가게, 청과물, 야채, 식당, 만물상, 옷집 등 127개의 다양한 점포가 자리하고 영업 중이다. 포장지에 가격이 붙어있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진열대에서 직접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보고 선택해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다. 포장겉면으로만 드러나는 것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속속들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상인들은 현지 직거래, 이중마진이 없는 품질 좋은 상품이 경쟁력이라며 입을 모아 얘기했다.

시장2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깎아주는 행복시장
논현역(7호선) 2번 출구에서 1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시장 입구가 나온다. 추석이니만큼 먼저 송편 가격이 궁금해 떡집에 들렀다. 제일 떡집 김 대표는 가격을 물어보기 무섭게 큼지막한 쑥인절미를 건네주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전주에서 직접 캔 쑥을 아낌없이 넣고 국산 찹쌀로 빚어 만든 떡이라 맛있을 거라며 천천히 먹어보란 말에 친정엄마 같은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송편은 색소를 전혀 쓰지 않고 호박, 흑미, 쑥, 흰쌀 등 천연재료만으로 색과 맛을 낸다고 한다. (120,000원/한 말 18.039리터)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간에 맞춰 주문 가능하다. 팥 고사떡은 찰시루가 (100,000원/한 말)이고 찹쌀과 멥쌀이 8:2로 섞인 (90,000원) 것이 있다.
쑥인절미를 맛있게 먹고 고기값을 알아 보기위해 정육점에 갔을 때 마침 고기가 들어와 손질이 한창이었다. 유성정육점의 소고기는 음성에서 공수해오는 것으로 1+등급과 1++등급을 취급한다. 최고급 등심(8,000원/100g)이며, 국거리, 불고기, 등심이 포함된 선물 세트(15~20만원)를 시중보다 2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인천에서 들여오는 삽겹살 (1,850원/100g)도 인기 품목이다. 인상 좋은 정육점 사장님의 인사를 뒤로 하고 청과물 가게에 들렀다. 일단 모든 과일이 맨살을 드러내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낯설었다. 아기얼굴만한 크기의 복숭아(2,500원/개당)를 집어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한 아주머니가 큼지막한 거봉 포도송이를 뚝 떼어 내 입에 넣어주셨다. 복숭아를 팔 때 포도까지 끼워 팔려는 상술로 여기기엔 이곳 사장님의 인심이 너무 후했다. 까만 봉지에 꼭지부분이 약간 썩은 복숭아 두 개를 덤으로 담아주시고 끝전도 받지 않았다. 포장지에 붙은 가격보다 더 싸게,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시장3

추석맞이 추첨행사, 고객을 위한 노력
이곳의 권기원 상인회장은 대형마트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변화와 의식이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상인대학의 활성화와 주차장 문제의 해결을 주요 업무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객들이 도로주차와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남구와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개선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영동전통시장에서는 추석을 일주일쯤 앞둔 13일, 오후 1시~5시까지 추석맞이 고객행사를 진행한다.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추첨권을 나누어주고 56명에게 25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추첨시간은 3시부터이며 고객 노래자랑과 떡메치기 등의 체험과 시식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전 시장 내 금연구역으로 영업시간은 대개 오전 8시~ 밤 9시까지이다. 그러나 매장마다 운영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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