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서 내원하시는 부모님들이 항상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운동은 어떤 것을 시켜야 하느냐’이고 또 하나가 ‘어떤 것들을 먹어야 키가 잘 크느냐’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대개 구체적인 음식이나 운동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언론 매체나 인터넷 정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확실하게 어떤 것이 좋다고 입증된 것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의학적 내용을 근거로 또는 의학서적에 언급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개별적 주장을 펼치는 정도로 보아야 하며, 지나치게 편협한 이야기에 현혹되어 과도한 비용을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장에 좋은 운동의 선택에 있어 특정 운동만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정적인 운동보다는 동적인 운동이 보다 도움이 됩니다. 성장호르몬을 한의학에서는 생장발육의 기운을 담당하는 양기로 볼 수 있으며, 기혈을 전신에 보내는 심장과 폐와 신장이 양기를 주관하는 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심장과 폐를 활성화시키고 강화하면 기혈의 순환도 증가해 모든 생체 기능이 활발해지고 각종 대사와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므로 자연히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입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육과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스트레칭까지 되는 운동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줄넘기가 좋고, 운동 종목으로는 농구와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간혹 식사량은 많지 않고 몸이 말랐으면서 운동량이 과도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여 발육에 필요한 원기마저 소모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운동량을 개인에 따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 섭취의 경우는 단백질과 칼슘이 어른에 비해 다른 영양소보다 구성 비율이 높도록 해야 합니다. 임상에서 보면 마른 아이보다는 약간 체중이 있는 아이들이 성장비율이 좋은 것을 볼 때 충분한 영양소의 섭취가 성장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므로, 식사량이 적은 아이들은 비위를 보강해주는 한약을 성장 시기에 정기적으로 복용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체중이 과도한 과체중아의 경우에는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해 성장호르몬 분비량도 저하되고 성장호르몬 작용의 효율도 떨어질 수 있으며, 또한 성호르몬이 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되도록 하여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을 앞당김으로써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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