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과 가격 동일하거나 저렴하면 분양받을 의향 있어부동산114 ‘2013년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
아파트 분양받을 때 필요한 자금은 은행대출로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주변시세보다 저렴해야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 선택 기준으로 평면구조와 단지규모, 조망권 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 2013년 8월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 거주자 554명을 대상으로 ‘2013년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파트 분양 시 필요한 자금마련 방법으로 응답자 53.9%가 은행대출을 꼽았다. ‘생애최초대출’과 ‘신혼부부 및 근로자 대출’ 등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저금리의 대출상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기존주택처분 35.2%, 저축예금활용 10.9% 등의 순이었다. 주택가격 하락과 저금리 영향으로 보유자산을 이용해 분양자금 마련하겠다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다.
분양 받고 싶은 아파트의 유형으로는 민간주택이 53.5%, 공공주택 34.9%, 장기전세 10.9%의 순이었다. 민간주택의 선호비중이 가장 높지만 과거보다는 감소하고 있으며 공공주택의 선호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적정 분양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7%가 주변과 동일하거나 저렴해야 분양 받겠다고 답했다. 이는 2011년 하반기 53.5% 보다 10.2% 높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동일하면 받겠다’가 27.3%, ‘10% 이상 저렴해야 받겠다’가 19.9%, ‘5%이내 저렴하면 받겠다’가 16.5%로 나타났다.
동일지역에 위치하고 가격이 유사할 경우 우선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교통편리(37.5%), 단지규모(15.7%), 입지(13.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통편의성에 대한 선호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과거와 비교해 하락폭이 컸다. 대신 평면구조, 단지규모, 조망권 등의 선호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항목 선호도가 높아지며, 아파트 선호기준이 ‘주거 질 향상’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아파트 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다면 남향 외에 다른 향을 선택할 의향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 41.9%로 가장 높았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남향 외에 다른 향도 선택할 의향 있다’(37.1%), ‘반드시 남향이어야 한다’(18.4%), ‘어느 방향이라도 괜찮다’(2.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향보다 전망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면 상관없다’라고 말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호하는 아파트 외형 구조는 ‘탑상형’(34.1%)과 ‘판상형’(34.1%)이 같았고 ‘가격 저렴하다면 어느 것이든 상관 없다’(28.5%), ‘잘 모르겠다’(3.4%) 등의 순이었다. 탑상형은 주상복합의 선호도 하락과 난방·통풍의 문제가 부각되며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가격이 저렴하면 상관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향 선택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내부구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층간 소음 해결로 입주민간의 갈등 해소’를 선택한 사람이 55.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층간 소음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부딪히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이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층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이밖에 차별화한 신평면 도입(24.3%), 보안시설 특화로 세대 내 안전 강화(10.5%), IT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생활 편의성(7.9%)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능 인증제도로는 ‘소음, 구조 등을 심사하는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39.0%)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녹색건축물 인증제도’(21.0%),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과거에는 ‘가치상승’에 초점을 두고 아파트 선호요인이 결정되었다면 최근에는 시장불안 상황으로 인한 기대감 하락으로 그 초점이 ‘가치상승’보다는 ‘삶의 질’로 선호요인에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주택 마련비용이 과거보다 수월해졌고, 급등기 시절만큼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비싸게 팔 집’ 보다 ‘저렴하게 살 집’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김경래 리포터(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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