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현악의 선두주자 정명훈의 음악적 분신, ‘라디오 프랑스 필’이 오는 9월 24일(화)과 25일(수)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라디오 프랑스 필’은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매끄러운 하모니로 대표되는 ‘라디오 프랑스 필’의 사운드는 독일 출신의 깐깐한 거장 마레크 야놉스키의 영도 아래 촘촘하게 채워져서 세계 A급 지휘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2000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은 정명훈은 자신의 음악적 분신을 바로 ‘라디오 프랑스 필’이라 칭한다.
프랑스의 교향악은 빛과 색채로 가득해서 음의 팔레트 위에 그려진 그림이라고도 한다. 섬세하고 몽환적인 목관악기의 관능과 폭포수처럼 흩어지는 금관악기의 생동감은 정명훈의 장기이자 ‘라디오 프랑스 필’의 트레이드마크다.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정명훈의 드라마틱한 해석이 빛나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다. 2007년 내한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리코딩을 통해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레퍼토리다. 일본 관객들이 광적으로 열광하는 정명훈의 휘황찬란한 비팅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튿날엔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절정을 맞이한다. 심장의 박동을 바꿔놓을 듯 숨을 죄어오는 정명훈의 카리스마와 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의 순발력이 청중의 가슴을 쓸어내릴 것이다.
문의 02-599-5743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