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임신 자체가 이제 산모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관리가 필요한 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정생리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간단하게 소변임신반응검사를 해보고 양성반응으로 나오면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진을 받고 정확하게 자궁 내 착상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궁내 임신이 확인되면 임신초기검사를 위해 혈액을 조금 뽑게 됩니다. 물론 계획임신으로 임신 전에 풍진항체 검진을 확인한 경우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빈혈이나 간기능검사 같은 기본검진은 3개월이 지났으면 다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첫 검진에서 태아심장박동을 확인하셨다면 임신 8주까지는 2주 간격으로 초음파를 시행하여 태아가 잘 자라는지 관찰하고, 그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진료하면 됩니다.
요즈음엔 임신 초기에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심장박동을 들을 수 없는 계류유산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꼭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초기 출혈이 있는 절박유산이 생기면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입덧이 심한 산모의 경우엔 수액 치료 및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임신 전부터 엽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임신 확인과 동시에 유산방지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엽산은 신경관결손을 방지해줄 뿐 아니라 임신 후반기에 발생하는 태반조기박리를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 유산되는 80-90%가 태아자체의 문제가 원인이지만 임신 초기에 관리를 하면 수정난이 분할되는 난할과정에서 형성되는 염색체의 이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임신 12주가 되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고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산모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주위 분들의 배려 하에 직장생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성생활도 가능합니다. 임신자체가 성생활의 금기사항은 아니지만, 출혈이 있다던지, 임신 초기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가급적 임신 12주경인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성생활을 피해야만 되고, 정상산모의 경우에도 임신 초기 및 말기에는 피하는 것이 산모 및 태아에게 좋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입덧이 사라지고 식욕이 돌아오는 시기인 만큼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및 산후비만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임신초기 유산의 원인이 대부분 태아에게 있고 이 시기에는 태아의 상황을 산모가 감지할 수 없으므로 임신 초기에는 꼭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확인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