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 속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이 저하 되었을 때 재 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의 경우 심한 신경 통증을 동반하고 노인환자나 면역억제자의 경우 포진 후 신경통으로 장기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 아닐 수 없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첫 번째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50세 이상의 성인들은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수두에 감염된 후 일정기간까지는 면역력이 유지되다가 연령 증가에 따라 세포매개 면역이 약화되면서 대상포진이라는 병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재증폭 시켜주는 예방주사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는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하였으며 국내에는 2012년에 들어왔다. 만 5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평생 1회 피하 주사한다. 수두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으로 기존 수두백신보다 역가가 14배 높다.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0대에서는 69.8%, 60대에선 64%, 70대에서는 41%의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또한 대상포진이 생기더라도 대상포진후 신경통 발생이 39%로 감소하는 등 심한 증상 및 합병증을 줄여 준다. 즉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하면 대상포진의 발생률은 절반, 심각한 고통은 1/3수준으로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전에 수두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은 대상포진 예방 주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예방주사의 효용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재발률이 그리 높지 않으므로 비용 효과를 따져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경우 주사를 맞아도 된다. 대상포진 백신의 이상 반응은 비교적 미미하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주사부위의 발적 및 통증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혈액암, 에이즈등의 질환으로 심한 면역 결핍 상태이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고 있는 사람, 임산부 등은 이 주사의 금기 대상이다.
대상포진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인 시점에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남천병원
내과2
박영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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