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구포역 일대 역사테마거리로
3·1만세운동 입체벽화로 … 구포시장 상권 활력 기대
부산 북구 구포역 일대가 입체벽화로 꾸며진 ''역사테마거리''로 거듭난다. 부산광역시와 북구(구청장 황재관)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구포역 일대를 ''역사테마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역사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구포역 일대 ''구포 만세길''은 3·1운동 당시 구포시장 상인과 농민들이 만세 운동을 했던 곳으로 구포시장에서 구포역 일대까지 이르는 500m 구간이다. ''역사테마거리''는 구포역 철길 방음벽에서 구포1치안센터 앞 지하보도까지 160m 구간으로, 야외벽화와 실내 역사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구포시장에서 내려오는 지하보도에는 `희로애락을 간직한 구포장터''를 주제로 구포의 흥망성쇠와 함께 한 구포시장을 배경으로 감동나루터, 구포저축은행, 구포국수 등의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하보도에서 철길방음벽 쪽 만세거리에는 ''민초의 땅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주제로 항일 투쟁의 역사적 현장인 만세거리의 기억을 담아낸다. 시와 북구는 야외 벽화 구간에 트릭아트 기법을 이용한 벽화를 설치해 벽화 앞에 선 시민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듯한 효과를 주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포역 인근에 건물 2개 동을 매입, 리모델링해 구포의 근대역사를 담은 전시관으로 꾸며 내년 초 문 열 계획이다. 전시관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실로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황재관 북구청장은 "역사테마거리를 조성하면 북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구포시장 일대 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