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예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게 된 공황장애는 이제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의 병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로울 수 없는 질환이 되어가고 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 예기불안 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되는 여러 가지 신체증상들 때문에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번 발생하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바로 이해하고 치료하는게 중요하다. 따라서 필자는 임상을 통해 얻어진 몇가지 치료방법들을 소개하고자한다
첫째, 잠시 멈추어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내 마음 안에는 여러 개의 방들이 존재한다. 그 중 불안의 방이 어느 한 순간 내 마음의 전체를 차지해버린다면, 오로지 불안의 방이 내 마음의 전부가 되어버린다. 늘 애쓰면서 살아왔던 열심과 성실 방도 있고, 날 걱정해주는 부모의 방도 있고, 친구의 방도 있지만, 그런 방은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마음의 방을 관찰자의 눈으로 치료자와 함께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도록 하자.
둘째, 제3자가 강요하는 받아들임은 또 다른 폭력이다
공황장애가 치료되는 과정을 보면, 결국 불안의 방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내안의 여러 방 중 하나의 방으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임을 인식하는데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현재의 불안을 인정하고, 내안의 공포를 받아들이라고 하면 너무 가혹한 형벌과도 같이 느낄 것이다. 이미 주변 사람의 무관심과 냉대에 2차적인 상처가 많으므로, 결론적이고 단정적인 말 보단 안전하고 안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한다.
섯째, 공황장애 너머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기
환자는 공황발작을 치료 받기위해 병원을 찾지만, 치료과정에서 발작문제를 넘어 더 큰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발작 자체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내면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치료법이 마음챙김 명상치료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동의보감 신형편에도 언급되어있는데, 고요한 깊은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는 영명(靈明) 상태와 유사하다.“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연습을 할 때, 비로소 공황장애를 이해하고 내면의 고요함을 경험하고 느끼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 당시 느꼈던 감각을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된 감각이 내면의 깊은 체험적 느낌으로 남아 비로소 공황장애를 이겨 낼 수 있게 된다.
원광대 산본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강형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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