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우리 동아리 - 평촌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두두리’

흥겨운 우리가락 배우며 자부심 키워요

지역내일 2013-08-29

시험성적으로만 대학을 가던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재능과 관심, 적성을 펼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대세다.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에 청소년의 꿈이 녹아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차려놓은 밥상이 아닌,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동아리. 우리 지역 청소년 동아리를 만나보자.

두두리

8월 초, 평촌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사물놀이 동아리 ‘두두리’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을 만난다는 설렘도 어느새 눈앞에서 울려 퍼지는 사물놀이 소리에 사라진다.
한국의 전통음악 사물놀이. 장구로 서서히 시작된 가락이 어느새 징으로, 꽹과리로, 북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네 가지 악기만의 단순한 가락이지만 그 악기들의 조화는 심장박동을 더없이 빠르게 한다. 강렬한 음악은 어느새 온몸을 타고 돌아, 장단마다 신명이 난다. 우리 가락이 이처럼 신이 나고 뜨거운 것인지 새삼 느껴본다.
마지막, 마무리 장단과 함께 거짓말처럼 ‘두두리’를 이끌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사물놀이 동아리 ‘두두리’는 명실공히 평촌고등학교 대표 동아리이다. 현재 17기의 역사로 입학식과 졸업식의 대내외적인 행사는 물론 안양시 대회 2등, 경기도 대회 4등 수상 등 각종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물놀이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된 동아리
두두리는 가입부터 쉽지 않다. 농악기를 다루는 매력적인 동아리라 지원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17기를 뽑은 기장 변지혜(고2) 학생은 “실력보다는 사물놀이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연습을 통해 4가지 악기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므로 성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물놀이 동아리에 가입한 이유도 궁금하다. 입학식에 펼쳐진 두두리의 공연을 보고 “무작정 사물놀이가 좋았다”는 장미서(고1) 학생부터 “클래식을 배우다 우리 악기의 매력이 궁금했다”는 이우림(고2) 학생까지 다양하다.
열정과 성실성으로 뭉쳐서일까 1학년 12명, 2학년 12명으로 구성된 두두리는 다른 어떤 동아리보다도 많은 연습량과 높은 출석률을 자랑하는 동아리이다. 끈끈한 우정은 덤이다.

두두리2

네 가지 악기가 조화를 이루듯, 사물놀이로 함께 커가는 아이들
리포터가 방문한 8월 초, 찜통 같은 더위에도 이십 여명의 ‘두두리’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 준비에도, 이어지는 인터뷰에도 하나같이 진지했다.
기장이 반장이라면 부반장쯤 되는 수북과 수장구들이 각각의 파트들과 눈과 어깨를 통해 박자를 맞추어 주는 모습은 한 편의 그림이다. 이에 질세라 1학년들도 선배들의 장단에 맞추어 가락을 탄다. 팔이 떨어질 만큼 두드리는 손놀림을 통해 아이들의 실력도 성장한다.
두두리에 들어오기 전에 한 번도 사물놀이를 해보지 않아 처음 해 본 북만 남들보다 더 열심히 쳤다는 양선민 학생. 그런 양선민(고2) 학생은 지금 수북이 됐다. 연습과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던 변지혜(고2) 학생은 현재 수장구이면서 기장이다.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호소력 짙은 네 개의 악기가 가슴을 두드린다.

공연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자신감 얻어
두두리는 학교 내 행사는 물론 인근 고등학교 축제와 시 대회, 그리고 자원봉사 공연까지 매년 꾸준히 공연을 진행하는 동아리이다.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게 것이 무엇일까?
이우림(고2) 학생과 황효정(고2) 학생 모두 “자신감”을 가장 먼저 꼽았다. “무언가를 이루어낸 것 같아 뿌듯하다”는 김재희(고2) 학생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굳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공부만 하면서 지내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통한 공연 참여는 자기 존재감을 알려주는 기회이다.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스트레스가 한방에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도 한다.
두두리 활동을 통해 미래를 꿈꾸어 보는 학생도 있다. ‘사물놀이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김재희(고2) 학생. 재희 학생의 소망은 성인이 돼서 청소년 복지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것이다. 본인이 사물놀이로 아름다운 꿈을 꾼 것처럼 더 많은 이들에게 사물놀이를 알려주고 싶은 김재희 학생의 소망이 동아리 활동을 발판삼아 꼭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우리 동아리 소개하고 싶어요>
‘최고다! 우리 동아리’는 중고등학교 청소년 동아리 중 자랑할 만한 특별한 이야기나 활동이 있는 동아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동아리를 추천하고 싶으신 분은 ‘동아리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동아리의 간단한 소개와 연락처를 적어 이메일(nashura@naver.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검토하여 연락드리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