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에 딱 맞는 치료약이 없는 현실은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과 부모들을 힘들게 한다. ADHD 아동들은 콘서타나 메칠페니데이트와 같은 약물로 주의력 향상에 몇 시간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은 약물이 딱히 없다보니 궁여지책으로 ADHD 약물을 처방받기도 한다. 거기에 틱 증상이 있으면 그에 대한 약물치료가 병행되기도 하고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에 적합한 약물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원인이 먼저 밝혀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린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바로 체온과 맥박, 호흡, 혈압 같은 신체의 바이탈 사인에서 한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호흡이 불규칙하게 빠르고, 어떤 경우는 맥박이 정상에 비해서 너무 흥분돼있기도 했다. 이러한 불규칙성은 자율신경의 조절능력이 정상 범주에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비정상적인 자율신경계의 기능으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심장이 빨리 뛰거나 짧은 호흡을 하면서 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평상시에도 마음이 편치 못하고 답답한 채로 지내야할 것이고 심리·정서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유발될 것이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당장 내가 답답하고 힘들기 때문에’ 좋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제는 부모님들도 사회적인 경험과 교육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의 원인이 신체에 있기에 신체의 정상 회복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진 후, 사회적인 활동과 경험들을 쌓아주어야 한다. 이러한 자율신경 문제를 개선시키는데 운동이 일부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바로 이 부분을 개선시키는데 한약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약 처방에 앞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의 기능을 보여주는 식욕, 소변, 대변, 수면, 갈증, 호흡, 맥박 등을 평가한다. 그리고 이 부분을 먼저 치료해줌으로써 건강한 몸을 만들어 건강한 뇌 발달을 가능하게 한다. 각각의 아스퍼거 증후군의 체질과 불균형한 영역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치료를 하다보면 신체적인 불균형이 바로잡혀 아스퍼거 증후군 치료의 장벽 중 큰 부분을 허물어뜨리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적 균형의 재건은 앞으로의 아스퍼거 증후군 치료를 수월하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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