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에서는 작고작가 재조명전으로 ‘구본주, 세상을 사랑한 사람’전이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린다. 구본주는 2003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청년조각가로 작고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본격적인 조각전시를 만나기 힘든 요즘, 구본주가 남긴 여백과 예술혼의 그림자를 만날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작가가 대학재학 시절부터 작고직전까지 제작했던 작품 90여점이 미술관 전관에 걸쳐 소개된다. 치열한 작업정신과 그의 삶을 묻어둔 포천 작업실의 작품들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모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작품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살아생전에 견지했던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불사른 예술혼이 진하게 묻어나는 자리로서, 세상, 사람, 사랑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진다. 또한 노동자와 서민들의 구겨진 삶과 삶의 주름을 어루만지던 구본주의 따스한 호흡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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