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학교건물 증축공사가 늦어지면서 내년 3월 정상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교육청이 현 과학고 건물을 세웠던 업체에 공사를 맡기지 않고 공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새로 선정하려고 하자 하자보수 책임문제가 대두돼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일정에 별다른 차질이 없던 이번 공사는 시교육청이 이곳에 신축건물을 더 짓기는 힘들다고 보고 기존 건물 위로 1개층 또는 3개층을 더 올리는 증축공사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있던 건물에 층수만 올리는 공사인 만큼 기존 과학고 건축 공사를 맡았던 A건설사는 당연히 자신들이 이번 공사를 맡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1천만원 이상 사업 무조건 공개입찰"이라는 교육감 지시사항을 이유로 A건설사와의 계약을 주저하면서 건설사 반발을 불러왔고 일정도 꼬였다. A건설사는 안전행정부 등에 수의계약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 등을 시교육청에 제시하고 공사를 맡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사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 와중에 건축물 하자보수 문제까지 겹쳐지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A건설사가 자신들이 증축공사를 하지 않고 다른 건설사가 건물을 올리면 이후 하자보수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구 주월동에 있던 광주 과학고는 2009년 첨단지구 광주 과학기술원 근처의 현 위치 신축건물로 옮겨 왔으며 최근 영재학교로 전환돼 내년 3월 6학급 96명 정원의 첫 신입생을 받는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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