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이너셀자연의원 이채용 박사칼럼 - 채식위주의 간헐적 단식, 무엇이 좋은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을수록 심장질환과 암 감소, 동물성식품 피해야
간헐적 단식, 대단하다. 먹고 싶은 욕망이 늘 있고, 시간나면 맛집이 어딘가 검색하는 나를 포함한 요즘사람들에게 ‘굶으라’고 강하게 메시지를 주다니 대단하다. 한번 굶어 보고 싶다. 굶으면 되는지, 어떻게 굶으면 되는지 관심이 쏠린 시점에, 전혀 엉뚱한 채식이야기를 해야 겠다. 적게 먹으면 오래산다는 관찰된 사실 만큼이나 중후하게, 채식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구와 책을 소개한다.
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 그리고 암
1991년 뉴욕타임즈가 역학연구의 최고봉이라고 하였던 The China Study(중국 연구), 1983년에 중국의 65개 시골지역(도시가 아니라는 뜻)의 6500명의 식이, 생활습관, 질병의 관련성을 조사한 것이었다. 2005년에 출판되어 현재까지도 미국의 영양분야 서적 중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며, 심장 시술을 두 번이나 받았던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어떻게 채식을 중심으로 체중을 약 11kg 감량하였는지 이 책을 근거로 하였다고 2010년에 밝히기도 하였다.
이 연구 결과,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지방의 서구형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을수록 심장질환과 암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170 mg/dl 에서 90 mg/dl 로 감소하면, 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성인 및 소아 백혈병, 뇌암, 위암, 식도암이 감소한다고 적고 있다. 놀라운 것은, 연구 당시 미국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평균이 215 mg/dl 였고,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127 mg/dl 로 100정도 낮게 나오는 상태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된 것이었다.
충분한 비타민 D 농도 유지 중요
연구자들은 포화지방이나 유제품 소비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만,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주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연구자들은 식물성 식품 섭취, 즉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계란, 치즈, 밀크 같은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가공식품과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이생활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또 만성질환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또한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비타민 B12의 보충이 필요하며, 충분한 비타민 D 농도 유지를 위한 적절한 햇빛 노출을 권고하였다.
연구 결과이다 보니 길고 장황해졌는데, 결론적으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많을수록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이 많아지고, 반면에 주로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것이다. 즉 채식위주의 식이생활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지금처럼 음식의 유혹이 많은 환경에서 아프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굶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고, 고기를 완전히 피하고 채식만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모든 것의 근간은 절제이다.
동물성을 피하고 식물성식품 섭취를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라, 채식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준 The China Study란 책은 아버지인 식품영양학자와 아들인 의사가 함께 쓴 책인데, 2013년 1월까지 75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저자 중 아버지인 T. Colin Campbell 코넬대학교 명예교수의 2011년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Q.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A. 저는 ‘채식주의자’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자연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자연의 식물성 식품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암부터 심장질환, 당뇨까지 광범위한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에서, 채식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Q. 100퍼센트 채식을 옹호하시는 건가요?
A. 저희는 그렇게 먹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물성 식이에 가까이 갈수록 더욱 건강해집니다.
100퍼센트 채식이 95% 채식보다 낫다는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 암이나 심장 질환으로 진단 받았다면, 자연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리 입맛은 변합니다. 우리는 익숙하게 길들여진 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거기에 중독되는 거지요, 특히 지방 말입니다.
글 이너셀자연의원 이채용 원장(의학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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