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한다. 3주 남짓의 짧은 여름방학이 어느 새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때 쯤 아이나 엄마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방학숙제. 특히 개인이 자유롭게 주제를 골라 작성해야 하는 개인과제는 서둘러 준비해야 개학까지 여유롭다.
무엇으로 개인과제를 작성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챙겨보자. 지구의 탄생부터 다양한 생물 종까지 지자체가 만든 박물관치고는 방대한 전시물을 보유해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유명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우고 방학숙제도 확실히 해결할 수 있어 이래저래 알찬 이 곳을 리포터가 직접 다녀왔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 한반도 모습까지 한눈에 쫙~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거대한 공룡 뼈 모형. 1층 중앙홀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크기가 커서 아이들 입이 ‘쩍’ 벌어진다.
자연사박물관의 상징인 이들의 정체는 육식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르스’와 ‘스피노사우루스’. 이들의 머리 위로는 대표적 익룡인 ‘프테라노돈’이 날고 있다.
이들을 지나 본격적인 관람을 위해 먼저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은 ‘지구 환경관’으로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3D영화관에는 지구와 태양계의 탄생을 알려주는 3D영화가 상영되는데, 눈앞에서 행성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흥미로웠다. 영화관 옆에는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행성들을 모형과 그림, 비디오 아트 등으로 표현해 놓아 지구와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을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각종 지질현상과 동굴의 형성과정, 다양한 광물과 암석 등에 대해서도 관찰할 수 있어 방학숙제 하러 온 초등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3층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공룡공원에도 들러야 한다. 거대한 공룡 모형과 함께 공룡 알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어 아이들 놀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공룡부터 나비까지 다양한 생명의 신비를 접해
2층으로 내려오면 ‘생명 진화관’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이 주제인 만큼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인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 온 생명들의 다양성과 활동성, 신비함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볼만하고 인기를 끄는 것은 먼 옛날 지구의 영광을 독차지했던 공룡.
티라노사우르스의 실제 머리뼈 모형이 위용을 뽐내며 전시돼 있고 공룡의 실제 모습을 본뜬 조형물과 각종 공룡 뼈 모형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다양한 고대 생물 종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화석과 이들을 복원해 놓은 전시물들도 볼만했다.
이들 중에는 한반도에 살았다 멸종된 고대 생물들과 공룡의 흔적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과거의 생명들을 만나고 나면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도 만나볼 수 있다. 벌, 나비, 장수하늘소 등 곤충부터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등 다양한 육상 생물들도 전시돼 있고, 상어부터 작은 물고기까지 해양 생물들도 볼 수 있다.
이들 전시물들은 표본이나 박제, 또는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의 세심한 모형으로 이뤄져 있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았다. 전시물 수도 방대해 볼거리도 많았다.
초등생과 유치원생 두 아이와 함께 왔다는 관람객 김미숙씨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박물과 규모에 비해 다양한 전시물과 즐길 거리들이 많아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다 방학숙제 하기도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사에 대한 주제를 이론과 영상을 통해 학습하고 실습하는 ‘박물관교실’과 야외로 나가 현장체험을 통해 자연해 대한 관찰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체험교실, 박물관 관람과 함께 학습지도 풀어보는 ‘박물관 투어’ 등 재미있게 자연과 생명을 배우는 과정들이 준비돼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인기가 많아 신청기간에 서둘러야 참여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Tip.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체단체가 만든 종합 자연사박물관이다. 표본들 가운데 숨겨져 있는 자연의 역사 이야기를 시대별 순서에 따라 전시해 놓음으로써 교육적 효과와 흥미를 높이고자 했다.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32길 51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주말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 개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주차장 : 이용 가능(유료)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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