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대표작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가 8월 13일부터 9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원작 희곡은 1947년 뉴욕에서 초연 후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퓰리처상, 도널드슨상, 그리고 뉴욕 극비평가협회상을 안겨주며 20세기 최고의 극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연극의 유명세에 힘입어 1951년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955년 초연 이래 수없이 무대에 올랐으며, 이번 공연은 연희단거리패가 2012년 가을 대학로에서 초연한 뒤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이는 것이다. 40년 넘게 연극무대를 지키며 파격과 실험을 연출해 온 연출가 채윤일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블랑쉬라는 인물을 통해 여자의 욕망과 성, 그리고 그것이 좌절되고 분열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숨 가쁘게 몰아가는 줄거리와 섬세하고도 시적인 대사가 감동적이며 사랑과 꿈을 잃고도 끊임없이 욕망하는 인간의 초상을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젊음도 부도 명예도 모두 잃었지만, 도도함만은 여전한 여주인공 블랑쉬는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가진 허영과 세속성을 대표한다.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여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블랑쉬 역을 맡은 배우 김소희는 연희단거리패에서 20년간 연극무대를 지켜온 관록 있는 배우로 지난해 공연에서 뛰어난 대사전달력과 무대 장악력, 강한 흡인력을 뿜어내 ‘최고의 블랑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스탠리 역에는 배우 이승헌이 출연한다.
8월 13일~9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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