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호흡하는 ‘백석대학교 사회봉사센터’

봉사는 특별한 경험 아니라 365일 한결같은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든 나눔 통해 ‘지식보다 앞선 사랑’ 구현

지역내일 2013-08-12 (수정 2013-08-12 오후 10:30:00)

김은지(백석대학교 영어학과 4학년) 학생에게 이번 여름은 특별하다.
올해 4학년. 취업준비로 여력이 없는 와중에 김은지 학생은 해외봉사를 결심, 지원했다. 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은지 학생은 백석해외봉사단에 참가, 3개월 정도 준비 후 7월 9일(화)~19일(금) 9박 11일간 베트남에서 나눔을 실천했다. 베트남의 벤저성에 머물며 주민들과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집을 짓고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류, 교육봉사활동 등을 벌였다.
“막상 가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환경이 더 열악했어요.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서 힘낼 수 있었지요.”
김은지 학생에게 2013년 여름은 ‘친구들과 힘을 합해 선한 호흡을 나눈 시간’이었다. 



일상이 된 봉사, 호흡이 된 나눔 =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 강종성) 백석해외봉사단은 2008년 첫 해외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하계방학기간을 이용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7월 9일(화)~19일(금) 9박 11일간 베트남에서 나눔을 실천한 백석해외봉사단.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집을 짓고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류, 교육봉사활동 등을 벌였다.




백석대학교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상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친다. 백석대학교 사회봉사센터 박철웅 소장(사회복지학부 청소년학 전공 교수)은 “모두 함께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공존과 배려, 희생의 교육은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백석인들에게 나눔과 봉사는 학교 전체를 감싸는 공기와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봉사와 나눔활동을 위해 백석대는 다양한 방식을 마련한다. 사회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생들의 봉사와 나눔을 독려하는 한편, 사회봉사 교과목을 듣고 7학기 20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졸업 때 사회봉사 인증서를 준다. 
또한 봉사활동 공모제를 실시, 학기마다 70건 정도 봉사활동을 지원한다. 공모제를 통해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반영되고, 전공과 연계해 봉사와 학업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지고 있다.
봉사활동의 중심에는 ‘백석사회봉사단’이 있다. 매해 단원을 모집, 정기적인 활동은 물론 학교의 다양한 봉사활동의 중심 역할을 한다. 백석사회봉사단 염요셉(영어학과 2학년) 팀장은 “대학에서의 시간을 자신만을 위한 공부로 모두 써버릴 수도 있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내 시간을 남에게 쓰고 힘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라고 말했다.




진로 고민으로 넓힐 수 있도록 교수 교직원 함께 나눔 나서 =




선한 흐름 속에서 학생들은 일상과 나눔을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나눔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 늘 고민하고 호흡하는 습관이다.
그 길에 학교와 교수진 교직원도 함께 힘을 합한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단순히 교실에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현장에서 함께한다. 학과 지도교수가 참여하면 봉사프로그램은 동시에 전공과 연계하는 학습차원으로도 빛을 발한다. 


* 백석대학교는 사회봉사활동에 교수진들도 함께 참여한다. 
  사진 오른쪽이 베트남 해외봉사에 참여한 사회봉사센터 박철웅 소장

유아특수교육과 3학년 신재예 학생은 학과 내 ‘징검다리’ 소모임에서 활동한다. 소모임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방학을 활용해 2주간 발달지체나 자폐 등 특수진단을 받은 아동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지예 학생은 “처음에는 그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회적응훈련 등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이론으로만 들은 장애를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흐는 동안 전공에 대한 지식이 깊어져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나눔은 어느새 단순한 봉사를 넘어 전공과 연계, 생생한 학습이 된다. 교수들도 학생들의 나눔에 함께 참여해 직접적인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박철웅 소장은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 모두 나눔과 봉사를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으로 생각한다”며 “대학생활 동안 나눔과 봉사를 해온 학생들은 졸업 이후에도 늘 주변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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