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광받는 식사 형태 브런치(brunch)는 breakfast와 lunch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하면 ‘아점’이다. 아침과 점심 사이의 시간에 즐기는 경우가 많아 무겁지 않은 요리가 대부분이며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회의나 세미나를 하면서도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간단한 식사지만 흡수율이 높은 시간대에 먹기 때문에 몸에 좋은 친환경 재료로 만든 브런치를 먹는 것은 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단계동 AK플라자 맞은편에 자리한 ‘에코메이드(대표 김동현)’는 브런치와 음료를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내놓는다. 인공적인 맛이 아닌 천연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입과 몸이 즐거운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입맛 사로잡는 프랑스식 브런치와 샌드위치
에코메이드의 브런치는 각종 요리대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박은혜 팀장이 담당한다. 달걀 물에 묻혀 구워낸 클래식한 프렌치토스트와 소시지 콜드파스타, 베이컨, 버섯 등으로 내놓는 브런치와 달걀후라이를 먹음직스럽게 얹어낸 ‘크로스무슈’ 외에도 즐길 메뉴가 많다.
고소한 콩가루와 찹쌀이 들어가 쫀득하고 바삭한 ‘떡방앗간 토스트’, 프랑스식 달콤한 디저트 ‘캬라멜몽키 크레이프’ 같은 색다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샌드위치도 있다. 프랑스식 발효 빵으로 만든 ‘깜파뉴클래식’은 신선한 야채와 베이컨, 닭가슴살햄, 토마토를 넣은 고단백 저칼로리 샌드위치다. 마치 검은 빈대떡 같은 모양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까망베르파니니’는 까망베르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고소함과 담백함이 일품이어서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다.
프랑스 니스에서 즐겨먹는 ‘니즈와즈클럽샌드위치’는 참치, 토마토, 삶은 달걀을 치아바타빵에 넣어 만든 건강메뉴다. 햄과 닭가슴살을 검은깨마요네즈로 버무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블랙쎄서미’도 인기다. 감자를 슬라이스해 만든 도우에 루꼴라 샐러드를 얹어내는 포테이토루꼴라피자도 박 팀장이 자신 있게 내놓는 요리다.
●직접 만든 팥이 예술, 은은하게 달콤한 팥빙수
이곳의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바리스타인 강경선 매니저가 국내산 팥과 유기농 설탕을 직접 끓여 만든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맛있는 재료와 어우러진 빙수로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오리지널냄비빙수’는 눈꽃빙수와 바닐라젤라또에 붕어아이스크림을 통째로 토핑해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담아낸 빙수다. 인공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젤라또를 산처럼 쌓아낸 ‘치악산빙수’는 팥을 따로 담아내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팥빙수 위에 얼린 홍시를 얹어낸 ‘감잡은빙수’도 별미다.
팥을 즐기지 않는다면 신선한 생과일을 그대로 갈아 넣은 생과일그라나다, 눈꽃빙수 위에 몸에 좋은 블루베리를 듬뿍 넣고 젤라또를 얹어내는 베리나이스빙수, 달콤한 오레오빙수로 시원함을 즐겨보자.
팥빙수 외에도 각종 대회의 바리스타상과 우수상을 받은 김 매니저의 음료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유기농 상하우유로 만든 스무디, 신선한 레몬즙을 짜서 석류즙과 믹싱한 레드레몬에이드 등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음료로 손색이 없다.
친환경 브런치카페 운영하는 ‘28지킴이치과’ 김동현 원장
웃음·무통 치료를 하는 ‘28지킴이치과’의 김동현 원장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24개월 된 아들이 있는 엄마다. 김 원장은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병원일이 바빠 신경 쓰기가 쉽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카페에서 여가를 보내는 일이 많았던 그녀는 ‘병원 옆에 있는 공간을 카페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친환경 재료로 만든 음료와 브런치로 메뉴도 구상했다. 평소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던 터라 메뉴를 구상하고 데코레이션을 기획하는 역할까지 모두 그녀가 맡았다. 이렇게 에코메이드가 문을 열게 되었다.
김 원장은 “친환경 재료만 사용해 원가는 비싸고 가격은 일반 카페와 비슷한 수준이라 적자를 볼 때도 많지만 보람 있다”며 웃었다.
“내 아이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음식들을 좋은
재료로 만들어 내놓는 곳이에요. 치과에 오는 분들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맛있는 브런치를 찾는 분들 누구나 즐겼으면 합니다."
28지킴이 치과를 이용하면 에코메이드에서 고급 원두로 블렌딩한 시원한 원두커피를 마시며 순서를 기다릴 수 있다.
문의 746-2891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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