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군포, 서울 금천·구로·영등포·동작·용산 등 7개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1호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 사업이 첫발을 내딛는다.
이들 7개 지자체로 구성된 ‘경부선철도지하화추진협의회’(회장 최대호 안양시장)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안양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 기본구상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
경부선 지하화추진 구간은 서울역부터 군포시의 당정역까지 18개역 32㎞ 구간이다. 이 구간은 철도로 지역이 동서로 양분되고, 극심한 교통난과 소음·진동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이번 용역을 통해 △현황 조사와 특성 △지하화 방안 및 계획 △철도체계 개선방안 및 신규노선 검토 △철로 상부지역 및 역세권 개발 방안 △예산확보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하화는 기존 철도가 지나는 구간의 지하 30m지점에 터널을 뚫어 새 철도를 놓은 뒤 지상 구간의 철도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검토 결과 기술적인 문제는 없고 1㎞당 약 3000억원의 공사비가 예상돼 32㎞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약 9조6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철도가 지역 단절, 사회·문화 분리, 도시균형발전 저해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며, 새로 확보되는 지상공간은 녹지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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