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가 비타민D를 만드는 주된 방법은, 먹어서 섭취한 소량의 원료를 이용하여 햇빛 속의 자외선B를 피부에 쬐여서 비타민D를 만들고 이렇게 생산된 것을 간과 콩팥에서 변화시켜 사용가능한 형태가 된다.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인종 간에 차이가 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햇빛에 대한 노출이 훨씬 적은데 우리나라도 한강 고수부지에 가 보면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조깅을 하는 중년의 여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동양인 중에는 우유에 대한 불내성, 즉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도 많고, 비타민D 보충제 복용도 잘 하지 않는 편이어서 비타민D 부족이 있을 여지가 있다.
그동안 비타민D가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 예후에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고,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이는 비타민D가 에스트로겐, 즉 여성호르몬의 증식성 역할을 줄여서 항암효과를 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으면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더 낮았다. 그 외에도 비타민D가 종양의 혈관형성을 막아서 종양의 침윤과 전이를 막고, 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켰다. 또한 비타민D가 부족한 유방암환자는 림프종, 대장암, 난소암 등의 다른 이차암도 증가 되고 골다공증의 위험과 우울증도 증가 되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후 항암보조치료를 받는 환자는 적절한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생존율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현재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타민 D의 섭취량은 이러한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용량이 20,000 IU을 넘지 않거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0 ng/ml 이하일 경우는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는 북위 33-43도에 위치하여 일조량이 충분한 나라이다. 그러나 햇빛을 쬐지 않으려 하고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비타민D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다양한 보충 섭취와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유방암환자에게 알맞은 비타민 D의 권장량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는 상태라 좀 더 기다려야 하겠다.
이레미즈외과
권수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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