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scene ‘B’」 전시

놓치고 있던 B컷 사진의 매력을 엿보다

지역내일 2013-08-07

흔히 ‘B급’이란 건 변방 혹은 비주류를 의미한다. 최근 유행어가 된 ‘B급 인생’이 그렇고 ‘B급 유머’ ‘B급 영화’가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외면 받던 ‘B급’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그 동안 주류인 A급에 가려져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B급’ 작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마련한 전시도 그 일환이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박물관 2층 작은 전시실에서 「scene ‘B’」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속 작은 미술관을 표방하며 상설전시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와 개성 있는 시각의 소규모 테마전시가 진행되는 작은 전시실의 하반기 교체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 소식지 「박물관 풍경」의 발행 5주년을 기념하여 그간 표지사진으로 다루었던 인천의 의미 있고 아름다운 풍경들, 시간·공간·사람·자연을 다룬 사진 중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숭의동 109번지> 등 B컷을 새롭게 선보인다.
‘B’컷 사진은 어떤 기준에 의해 최종 선택된 ‘A’컷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을 말한다. 한 장의 A컷 사진을 가려내기 위해 수많은 사진이 B컷으로 나눠지고 배제되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져서 선정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 첫 소식을 전한 <박물관 풍경> 역시 4년의 시간을 지나오며, 그간 열여덟 장의 표지사진이 실렸고 지면의 한계, 기획의도, 대중인식 등의 이유로 A컷과 B컷이 갈렸다. 「scene ‘B’」전은 이렇게 B컷이 되어 알려지지 않았던 소식지 표지사진의 다양함을 보여주려 기획되었다. 시간?공간?사람의 확장과 우연한 노출, 앵글이 빚어내는 모습에서 말이다.
문의 : 440-673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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