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에 사람들은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옷차림에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장마철이 다가오자 덥고 습한 날씨에도 바람이 잘 통하면서 촉감이 시원한 섬유 소재를 많이 찾게 된다. 이 때문에 풍기 인견은 여름옷의 대표 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어컨 옷’ 인견, 나무로 만든 천연 소재
“인견 옷은 한번 입어본 사람들이 계속 찾게 되요. 여름에는 인견 소재만큼 시원한 옷이 없거든요.” 잠실에 사는 김종옥씨가 말한다.
‘아이스 실크’ 혹은 ‘에어컨 섬유’라고 불리며 여름옷의 대명사가 된 인견은 경북 영주의 풍기 인견을 최고로 꼽는다. 1930년대부터 직물을 제조, 국내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견하면 풍기’를 떠올릴 만큼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블리스는 풍기 인견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대표 브랜드로 기술 혁신과 디자인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풍기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블리스는 원단 제작, 디자인,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고가였던 인견 옷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침구류나 편하게 집에서 입는 홈웨어가 주류를 이뤘던 인견 제품군을 외출복, 아동복, 속옷, 소품류까지 다양화했다.
누에가 만든 비단이 본견이라면 블리스의 풍기 인견은 소나무, 가문비나무, 솔송나무에서 뽑아낸 100% 순수 천연 섬유다. 이처럼 나무에서 추출한 실이 원료라 ‘사람이 만든 비단’이란 뜻의 인견(人絹)으로 불린다. 화학 섬유가 아닌 식물성 자연 섬유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이 같은 인견의 장점 때문에 지난 5월에 오픈한 블리스 잠실점에는 시원한 여름옷을 장만하려는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살갗에 달라붙지 않고 인견 특유의 까끌까끌한 촉감이 시원해요. 가볍고 흡수력이 좋은데다 식물성 자연 섬유라 정전기가 나지 않고 세탁 후에도 금방 말라 여름옷으로 제격입니다.” 유경옥 블리스 잠실점 대표가 설명한다.
남녀 외출복, 속옷, 침구까지 제품군 다양
이런 장점 때문에 중장년층 가운데는 인견 마니아가 많다. “알레르기 체질이라 화학섬유를 입으면 몸이 가렵기 때문에 여름에는 겉옷 뿐 아니라 속옷까지 주로 인견을 입어요. 옷장에 30벌쯤 있지요. 남편과 아들에게도 자주 선물하는데 시원하다며 다들 좋아해요.” 김현숙씨가 경험담을 들려준다.
과거 인견 옷이 50~60대를 겨냥한 꽃무늬 프린트 위주의 헐렁한 옷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천연 염색 기술을 도입한 고급화 전략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옷 맵씨를 살려주는 디자인에다 세련된 기하학적 무늬의 텍스타일부터 블랙, 카키색 등 고급스러운 단색까지 색상과 패턴을 다양화했다. 여성복 뿐 아니라 아동복, 남성복까지 대상층을 넓혔다.
“남편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여름에는 양복 입는 걸 곤혹스러워 해요. 그런데 인견 재킷과 와이셔츠는 통풍이 잘돼 시원하고 가볍다며 즐겨 입습니다.” 매장에서 만난 50대 이영애씨가 말한다.
오픈 기념 1만원 특가전 인기
가격대는 블라우스 3만9000원~7만원, 와이셔츠 5만5000원, 원피스 4~5만원, 속옷 1만1000원~1만7000원, 잠옷 3만8000원~4만5000원 선으로 크게 부담가지 않는다.
오픈 기념으로 1만원 특가 상품전 행사를 열어 손님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용 배기바지, 블라우스, 원피스, 남자 반바지와 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1만원 균일가로 선보이고 있어요. 풍기 인견의 장점을 알고 있던 분들이 한꺼번에 여러 벌씩 사가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인견을 잘 몰랐던 사람도 부담 없는 가격에 한번 입어보자는 분위기라 인기가 좋습니다.” 유 대표가 매장의 분위기를 설명한다.
블리스 잠실점은 풍기인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리점이라 시중 도매점에 비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교환, 환불, 수선 등의 AS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 오픈 기념으로 제품을 구입한 손님에게 덧신을 선물하고 있다.
위치 :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사잇길로 200m
(송파구 잠실동 213-8)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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