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카페 ‘한그릇애(愛)’
원주·횡성 지역 먹거리를 한 그릇에 담은 에코 밥상
3~4천 원대 가격···테이크아웃 컵밥 편리함까지
제철채소 비빔밥과 유정란후라이
원주의 친환경 버섯으로 만든 모듬버섯 컵밥
원주에 ''로컬푸드카페 한그릇애(愛)''가 중앙동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원주와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카페로 좋은 재료로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을 지향한다. 지역농산물로 조달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샐러드 브런치와 식사, 음료 등을 판매하며 컵밥 형태로 테이크아웃도 가능해 편리함도 갖췄다. 젊은 직장인과 아이들의 먹거리가 걱정인 주부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유정란 등 친환경로컬푸드 지향
한그릇애는 친환경 로컬푸드를 지향한다. 로컬푸드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그릇애의 주메뉴는 마파두부 ·고추잡채 ·모듬버섯· 김치제육·카레·자장 등 ‘한그릇’에 걸맞는 덮밥류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 메뉴와 제철채소로 만드는 비빔밥도 기본메뉴로 준비되어 있고 사이드메뉴로 그린샐러드와 브런치 등도 있다. 모든 메뉴는 매장 내 식사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모든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국내산이며 원주·횡성 지역의 것을 사용한다. 횡성 갑천면 포동리에서 생산되는 유정란으로 채소 브런치와 사이드 메뉴의 유정란후라이를 요리하고, 자장이나 카레는 생협에서 판매되는 것을 사용한다. 친환경 제철과일은 원주한살림과 원주생협에서 조달한다. 커피도 공정무역제품을 사용한다.
조달된 재료는 사회적기업인 친환경 급식업체 (주)맞두레에서 가공해 한그릇애에 공급한다. 이렇게 공급받은 음식은 김민정 총괄매니저가 조리해 내놓는다. 김 매니저는 “우수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대중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 끝에 문을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
●건강 위해 로컬푸드 소비 늘려야
한그릇애 카페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의 조합원의 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계획부터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세세한 것까지 조합원의 아이디어와 힘으로 만들어졌다. 음식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자 조건 없이 서로가 힘을 모았다.
한그릇애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조합원이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영업이 끝나는 7시 이후에는 카페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소모임 장소나 기타 소모임을 위해 장소로 대여할 예정이다. 회원 외에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그릇애를 운영하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의 안진구 이사장은 “로컬푸드로 가격 부담을 최소화해 에코밥상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로컬푸드카페 한그릇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재료비의 비중이 높아 영업수익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사업도 협력해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스기사> 한그릇애 운영하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이사장 안진구)은 원주한살림생활협동조합, 가공식품제조기업 햇살나눔, 친환경급식센터 맞두레 등 원주횡성권의 소비자조직, 가공기업, 유통조직 등이 모여 오랜 준비기간 끝에 결성된 단체다. 이들은 로컬푸드를 확산시키고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원주·횡성지역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로컬푸드운동(Local food movement)을 지향한다.
로컬푸드운동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이를 통해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적 부담을 감소시키는데 목적을 둔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실질적인 로컬푸드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생산자조합원, 직원조합원, 후원자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안 이사장은 “한그릇애를 시작으로 음식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70-4643-8100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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