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림프종 판정을 받았던 현진섭 대표(56·음식점 ‘툇마루’ 운영). 매일 술과 담배를 달고 살던 그에게 내려진 림프종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현 대표는 “담당의사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반반이라는 말만 할 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삶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그 길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림프종을 선고받고도 8년을 산 사람이 있어서 희망을 갖게 됐다. 기껏해야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인생인데 8년 아니라 2년만 살아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종양 판정을 받던 날을 회상했다.
가족들의 걱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 치료를 거부하며 산중 생활을 시작한 현 대표는 하루 두 시간 이상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했고 현미죽, 상황버섯, 산삼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었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 담배를 끊고 열흘 정도 지나니 몸이 금방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때까지 너무나 몸을 혹사하고 바쁘게 지냈던 것이 원인이 됐던 것 같다. 몸에 좋은 것만 먹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만일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지금의 인생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고집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때와는 다르게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 기회를 알아채고 변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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