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척추측만증, 조기치료가 중요.

지역내일 2013-07-2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4년간 ‘10대의 척추측만증’ 환자가 전체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요즘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무거운 책가방과 잘못된 학업자세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가 휘어지거나 마디마디 틀어진 변형을 척추측만증이라 하는데, 예전에는 척추 측만증 치료는 수술을 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조기 진단한다면 개인의 증상과 체형에 따라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교정을 할 수 있다. 측만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80-90%)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측만증이라고 한다. 특발성 측만증은 주로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측만증으로 아동 3세부터 사춘기 전후로 발생하며, 여자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증상을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어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거나 어깨나 골반 높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견갑골이나 둔부가 돌출된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척추 측만증은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편하게 서있는 자세에서도 좌우 비대칭이 관찰되거나, 한쪽 날개쭉지 뼈가 더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린 채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더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 그 외에도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며, 다리길이의 차이나 골반의 비대칭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한쪽 신발이 더 닳거나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을 받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거나 요통을 호소하거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면 척추 측만증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서 꾸준히 추나교정요법, 측만증 운동요법 및 침구치료를 병행하면 측만증은 교정이 가능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측만증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만성요통과 함께 척추가 빨리 노화되고 목이나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각종 척추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한 장기가 측만증에 의해서 압박되면서 심폐기능도 저하되면서 호흡장애나 위장 장애가 생기며, 심하면 몸 전체의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척추 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심한 기형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선택이다.

박태용원광대학교한의과대학산본한방병원 
재활의학과 박태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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