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테리어, 화훼산업의 블루칩으로 성장

지역내일 2013-07-22

화원업계 종사자분들이나 이쪽 분야에 관심과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국내화훼시장은 이미 포화단계에 이르렀고 무언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환경을 중요시하는 상업공간은 물론 관공서나 가정집에서도 인테리어와 함께 실내식물을 접목하여 실내에서도 식물을 키우는 재미와 이로움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실내 그린인테리어란 단어가 생소하였고 실내조경, 조화디스플레이, 식물화분이 대부분 실내그린인테리어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해보고 느낀 점은 실내인테리어도 유행의 흐름이 있듯이 실내그린인테리어도 실내인테리어와 접목이 되어 식물의 수종이나 화형, 화분의 재질, 형태가 적목되고 있습니다.


크게 분류를 하자면 관공서, 상업 공간, 가정집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관공서에서는 각자 기관의 특성에 맞게 곳곳에 배치를 정하고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 속에서 근무를 하려고 합니다. 일례로 모 기관에서는 병사들이 쉴 수도 있고 편안히 식물과 더불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센터 내에 실내그린인테리어를 제안 받아 그 특성에 맞게 식물과 인테리어를 접목해 실내그린인테리어를 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상업공간에서는 고객들에게 푸른 공간을 마련하여 시각을 즐겁게 하여 만족감을 줌으로써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한결같이 들어왔습니다. 일례로 시내의 한 음식점의 경우 의뢰를 받고 나갔더니 철이 지난 조화로 여기저기 산만하게 꾸며놓아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식당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보였고 조화에 묻은 먼지가 손님들에게는 불쾌감을 주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식물심기를 제안해 식당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를 조금이나마 제거하기 위해 향이 나는 식물을 선택을 하여서 식재를 하였더니 의뢰한 사장님은 물론 손님들도 매우 흡족해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집 같은 경우 특히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은 실내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따라 식물의 종류와 높이, 화분의 모양과 재질 등이 정해지고 곳곳 요소에 맞게 식물들이 배치됩니다.


이렇게 실내그린인테리어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데에는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푸른 식물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식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이로움을 같이 누릴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톤치드란 모든 식물체에는 항균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일정한 살균작용을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 쉽게 예를 들자면 한여름 소나무 숲에 들어갔을 때 강렬한 송진 냄새를 맡아본 경험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피톤치드라고 부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체에서 거리가 떨어질수록 세제곱 비율로 그 농도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따라서 집근처에 큰 숲이 있는 것도 좋지만 실내에 식물이 있는 것이 인테리어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익힌 감각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내그린인테리어라는 분야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강의도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식물의 특성에 맞게 배치하고 식재하는 방법과 관리요령,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실내그린인테리어와 포화된 화원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품개발과 창업을 염두에 두시고 있는 분들을 위해 현장실습과 거래처와의 연결, 식물심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내그린 인테리어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그린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글 :  그린갤러리 원장 이미경(플로리스트, 그린인테리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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