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불가 방침에도 일선 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 재임용을 촉구하며 교육청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4년 전 정부의 영어몰입교육 강화정책에 따라 일선 초·중·고교에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채용. 현재 근무 중이다. 광주지역은 120명이, 전남지역은 337명이 일선 학교에서 영어수업 확대로 인한 수업 부담과 수준별 영어회화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25명이 다음달로 근무가 만기 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2월까지 모두 끝나고 전남도 오는 8월, 23명의 만기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영어강사 재임용을 요구하며 이들에 대한 전원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시교육청 입구에서 최근 거의 매일 집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호의적이었던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이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데다 전교조까지 재임용에 반대해 무기전환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교육부는 4년 만기자에 대한 후임이 필요한 경우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공개채용하도록 해 무기계약직 전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시도교육청도 교육부가 발을 뺀 상태에서 이들을 재임용할 경우 무기계약직 전환의 책임과 향후 예산부담까지 떠안아야 해 재임용에 찬성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그동안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적극 앞장섰던 전교조도 이번에는 비정규직 편에 서지 않고 있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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