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계곡, 산, 바다로 휴가를 간다 해도 며칠. 긴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앞선다. 전국적인 전력 수급 문제로 요즘은 마트나 공공기관에 가도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매일 틀고 살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하면 무더위도 식히고 아이들도 즐길 수 있을까? 누구나 찾아가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우리지역 분수대를 찾았다.
계류형 분수시설 있는 중앙공원, 삼덕공원 아이들이 좋아해
뜨거운 도심에서 하얗게 솟았다 산산히 부서지며 떨어지는 분수를 모면 마음도 몸도 상쾌해 진다. 도심속 열기를 식혀주는 청량제 분수. 안양지역에는 중앙공원을 비롯하여 예술공원, 삼덕공원, 병목안시민공원, 명학공원 등 공원에 설치된 분수대 외에도 문화의 거리, 평촌역 광장, 비산사거리, 호계삼거리 , 귀인먹거리 등 도심 곳곳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경관분수 외에도 계류형 분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중앙공원, 삼덕공원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부림동에 사는 주부 박미선(38)씨는 “아이들 데리고 나와 놀기는 중앙공원 만한 곳이 없다”며, “따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방학이나 주말이면 일찌감치 돗자리와 수건, 옷가지, 간식 등을 챙겨 그늘지고 좋은 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얼마나 분수를 좋아하는지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안양지역은 분수는 4월20일 가동을 시작해 10월말까지 운영된다. 날이 흐리거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중앙공원을 비롯한 예술공원, 삼덕공원, 병목안 시민공원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공휴일을 비롯한 주말에는 오후 1시에서 8시까지 운영된다. 매시 45분간 가동, 15분간 정지의 운행 간격을 유지한다.
수경시설 용수 주3회 교체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분수대인 만큼 가장 걱정되는 것은 수질의 안정성 확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물놀이 수경시설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606곳의 수경시설 가운데 28개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안양시는 어떻게 분수대 등 수경시설 수질관리를 하고 있을까?
안양시 공원녹지과 황인섭 씨는 “기존 주 1회 실시하던 수경시설 용수 교체를 현재는 월, 금, 토 주 3회 실시하고 있다”며 “수질 관리도 핸드필터, 염소소독 투입기 등 4가지 방식으로 상시 관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경 시설을 관리하는 용역관리자가 안전과 수질관리를 위해 상시 점검하는 등 수질과 시설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보건 환경원구원에 의뢰해 월 1회 수질검사도 받는다고.
하지만 방학이나 무더운 여름 인파가 많이 몰릴 때에는 아무래도 평상시보다 수질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데리고 분수대 등 수경시설을 이용할 때는 각별한 신경이 필요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수경시설 이용 수칙 잘 지켜야
분수대 등 수경시설은 보기에는 아름답고 시원하지만 실제수압은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스크린 분수나 바닥분수의 슈터토즐은 수압이 강하여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의 경우에도 물에 젖은 바닥으로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 절대 출입을 금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같이 즐기고 사용하는 곳인 만큼 애완동물을 데리고 온다거나 음식이나 오물투척으로 수질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공원녹지과 황 씨는 “어린이들의 경우 바닥분수 노즐위에 컵이나 물건을 올리는 등 장난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수압이 갑자기 세게 올라오는 경우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뜨거운 여름, 멀리 나갈 여유가 없다면 가까운 공원 분수 시설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커다란 수건과 여벌 옷. 그리고 더위를 즐길 마음. 자 이제 준비가 되었다면 가까운 공원 분수대로 나가보자.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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