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옷으로 ‘쿨비즈’의 대명사 인견이 급부상하고 있다. 옷맵씨를 살려주는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연령대별로 선보이면서 최근 인견옷을 즐겨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무로 만든 천연섬유 ‘여름옷’으로 인기
인견은 촉감이 시원하고 살갗에 달라붙지 않는데다 통풍이 잘되고 흡수력까지 좋다. 여름 소재인 모시, 삼베에 비해 손질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비스코스레이온으로 불리는 인견은 소나무, 가문비나무, 솔송나무에서 뽑아낸 실로 짠 100% 순수 천연섬유다. 화학섬유가 아닌 식물성 자연 섬유이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마음 놓고 입을 수 있고 폐기 시 환경공해도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직조기술의 발달로 방적사, 다이마루 등 여러 종류의 기능성 인견 원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옷의 촉감, 시원함을 느끼고 옷맵씨를 보기 위해서는 꼭 인견옷을 입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께 부담 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맘껏 입어보시라 권합니다.” 강창주 풍기인견 삼미모피 강동점 대표의 설명이다.
풍기인견 삼미모피 강동점은 봄과 여름에는 인견 옷을 가을, 겨울에는 모피를 판매한다. 넓고 깔끔한 매장에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속옷, 침구류 등 다양한 인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의 연령대, 체형, 스타일, 피부 톤에 잘어울리는 옷을 센스있게 권해주는 곳으로 입소문 났다. 뿐만 아니라 인사동,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인견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풍기인견의 특징은 무엇인가?
모든 제품은 ‘명품 인견’인 풍기인견 블리스에서 생산했다. 1930년대부터 인견 제조를 시작한 경북 영주 풍기에는 인견 직조 노하우를 가진 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풍기인견은 세계적으로 최고급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가운데서도 풍기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블리스가 제품 고급화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다. 고급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원단 생산부터 염색, 디자인, 의류, 봉제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었다.
인견이 인기를 끌면서 값싼 중국산이 동대문시장 등지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데 중국산은 원단 밀도가 낮아 쉽게 미어지고 세탁 후 옷이 줄어들거나 올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견 100%로 표시 해놓고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폴리에스테르와 혼용한 제품이 많아 시원함이 훨씬 덜하다. 풍기인견은 원단 밀도가 높아 시원하고 봉제선도 깔끔하다.
Q.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는?
아동복, 여성복, 남성복부터 속옷, 잠옷, 침구류까지 수백 종을 생산한다. 특히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해 미시족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별 스타일에 맞게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양화했다.
세련된 블랙원피스, 인견 레깅스와 매치해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도 많다. 4~6만원대의 원피스, 블라우스가 반응이 좋다. 또한 인견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위해서는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 뿐만 아니라 고급 외출복까지 고루 선보인다.
땀띠,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천연펄프로 만든 인견 속옷, 잠옷, 아동복도 판매한다.
인견은 한번 입어본 사람은 시원하기 때문에 꼭 다시 찾는다. 그래서 재구매율이 70%가 넘는다. 그래도 아직까지 젊은층 사이에서는 어르신용 옷이라는 선입관이 있기 때문에 일단 살갗에 직접 닿아 인견 특유의 시원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속옷, 침구류부터 먼저 이용해 보라 권한다.
Q. 옷의 색감이 곱고 패턴이 다양하다. 염색은 어떻게 하나?
고급 외출복은 감, 치자, 소목 같은 다양한 재료로 천연염색을 한다. 5~6번씩 천연염색을 하기 때문에 색상이 곱고 은은해 입으면 품위 있어 보인다. 이밖에 자연염색, 후염염색 등 새로운 염색기술을 개발해 패턴, 색감을 다양화하고 있다.
Q. 남성용 쿨비즈 제품의 반응은 어떤가?
절전운동으로 예년에 비해 사무실 냉방이 잘 안되기 때문에 남성 고객들은 몸에 감기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인견 소재로 만든 재킷, 바지, 남방을 많이 찾는다. 심플한 단색의 라운드 티셔츠도 젊은층 사이에 반응이 좋다.
Q. 인견 침구류 고르는 방법은?
누빔이 촘촘한 것이 시원하다. 또한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것보다는 100% 인견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견 제품 세탁 Tip]
-인견옷은 자연섬유라 가급적 찬물에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불은 세탁망에 넣고 울코스로 돌리고 탈수는 짧게 해야 한다.
-섬유유연제, 강력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날염제품은 물이 빠질 수 있으므로 단독 세탁해야 한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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