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신입사원 3명 중 1명,1년 내 퇴사
부산상의, `신입사원 조기퇴사 실태'' 조사 … 연봉·복리후생 불만족, 직무적응 실패 원인
부산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최근 3년간 고용 실적이 있는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조기퇴사 실태 및 정주환경 개선 방안''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부산기업의 신입사원 1년 내 조기퇴사율은35.2%였다. 조기퇴사 인력 가운데 11.1%는 입사 3개월 안에 회사를 그만뒀으며 3.9%는 선발 직후 입사를 포기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조기퇴사율이 27.5%, 중소기업은 39.6%로 중소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9.3%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업 33.9%, 건설업 33.6%, 물류업 25% 등의 순이었다.
부산상의는 중소제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의 조기퇴사율이 높은 것은 연봉, 복리후생 등 취약한 근로자 정주환경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사유는 `연봉·복리후생 불만족''이 3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 27.5%, `선호기업으로 이직 및 진로변경'' 22.3%, `원격근무지 및 근무환경 불만'' 13% 등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로 인한 기업 피해도 상당했다. 부산기업이 신입사원 1명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비용은 평균 219만원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신입사원이 조기퇴사할 경우 업무공백으로 인한 무형의 손실과 함께 물적 손실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서는 `멘토링 프로그램 시행''(27.4%), `연봉 및 복리후생 개선''(21.9%), `연수·교육 프로그램 강화''(17.8%) 등을 꼽았지만 부산 중소기업의 40.5%는 `별다른 노력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급여와 복리후생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정책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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