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동 방송통신대학 옆에는 주식회사 쁘레네에서 만든 별찌라는 이름의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다.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작은 도서관과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 입구에는 방학동안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해 주는 알림판이 있다. 얼핏 보면 작은 문화센터를 떠올리게 하는 별찌도서관 내용을 들여다봤다.
● 각자의 재능을 모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진 작은 도서관은 소모임 공간으로 만들어진 여러 개의 룸이 있어서 지나가는 학생들이 들어와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주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뜨개질도 배우는 등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룸마다 칠판이 설치돼 있어 교육을 위한 소모임도 가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벽에 걸린 시간표에 스케줄이 겹치지 않도록 이용시간만 적어주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별찌도서관은 어쩌면 도서관의 기능보다는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모이는 공간에 가깝다.
쁘레네 권수현 원주 지사장은 “별찌도서관의 구석구석에는 재능 있는 선생님들과 고객들의 손길이 구석구석 배어있다. 벽에 그려진 지도며 예쁜 그림들이 모두 쁘레네 식구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
별찌도서관의 특강 프로그램과 도서관 관리는 쁘레네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운영된다. 시간이 되는대로 돌아가며 도서관을 지키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특강을 기획해 진행한다. 유치부 가베미술, 초등부 키즈베이킹, 조노돔, 북아트, 한자 중등부 기타와 세계사 강의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수업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들을 꺼내놓고 이야기하다보면 어느 샌가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쁘레네 교사들도 이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또 다른 꿈을 꾼다”며 5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계획하던 작은 도서관 건립과 운영의 실제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더운 방학, 아이들과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문의 070-8883-2260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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