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실력이라고 말하면, 영어 시험의 점수를 획득하는 능력을 말하는지 아니면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실용적 능력을 말하는지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중간 기말고사 영어는 만점을 받는 학생일지라도 영어권 외국인과의 대화를 힘들어 하거나, 간단한 영어 TV 프로그램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영어 실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영어권 외국인조차도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각종 영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 이글에서 말하는 영어 실력이란 수능영어 등의 영어 시험 점수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전 정권에서 야심차게 출발한 NEAT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능 영어는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TOEFL, TOEIC, IELTS, TEPS 등 대부분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는 시험들은 언어 능력을 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테스트합니다. 하지만, 수능의 영어 시험은 Listening과 Reading만을 테스트합니다. 그러므로 그 한계가 명확하여 시험을 준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마라토너들이 매 연습을 42.195km 절대 뛰지 않는 것처럼 매번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수능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기초 체력을 기르고 폐활량을 높여야 합니다. 즉, ①독해와 어휘, ②어법과 쓰기 ③말하기와 듣기로 나누어 기본 영어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아주 좋은 기회가 바로 방학입니다. 특히 고1에게 방학은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등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학교 보충이나 EBS 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학원 수업 혹은 유료 인터넷 강의도 상관없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분석하여 집중해야 합니다. 어휘는 반드시 독해 즉 문맥 속에서 암기해야 합니다. 명사는 최소한 형용사와 함께 기억해야 하며,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함께 정리하는 것은 공부의 기본입니다. 또한 동사는 반드시 문장 속에서 잘 어울리는 전치사와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수능에서 토익 토플로 넘어가는 과정이 연결 될 수 있습니다.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의 위치가 바뀔 때 to를 쓰냐 for를 쓰냐는 수능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미르아카데미학원 조형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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