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무로 불리는 ‘느릅나무’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느릅나무를 오랫동안 연구해서 ‘느릅나무 박사’로 알려진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느릅나무와 어성초 등의 한약재를 주성분으로 하는 ‘한방 크림(AT순)’를 개발, 아토피 피부염에 처방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에 따르면 아토순(AT순)은 천연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한방 크림으로 아토피뿐 아니라 여드름, 건선 등 각종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다.
느릅나무, 몸속 독소 제거하고 자연치유능력 높여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릅나무는 목재나 식용으로 사용되는 나무로, 이 나무의 뿌리 껍질은 ‘유근피’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한약제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느릅나무 뿌리 껍질은 염증을 진정시켜 피부에 난 종기 등 악성 피부병을 치료하고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다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치료에 자주 사용된다.
이 원장은 “느릅나무는 악성 피부염 치료에 많이 사용된 한약재이다. 종기가 생겼을 때 느릅나무 뿌리 껍질을 빻아서 붙이면 다음날부터 고름이 빠지고 새살이 돋을 정도로 약효가 강력하고 거의 재발도 없다”며 “코질환 치료를 위해 느릅나무를 연구하면서 느릅나무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연구를 한 결과 아토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토순을 바르게 되면 짧은 시간에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느릅나무가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몸의 자연치유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몸속에 있는 독소가 피부의 특정 부위에 모이게 되면 이게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토피가 생기는 부위의 어혈을 풀어주고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아토순에 사용된 느릅나무와 각종 한약재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몸의 자연치유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아토피를 이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식습관과 환경 변화, 아토피 인구 증가시킨다
아토피는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체질, 음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라면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일 확률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임신한 상태에서 산모가 받는 화와 독이 태아에게 전달되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상태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갖고 음식도 조심하는 게 중요하죠. 몸에 독이 되는 음식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작은 좁쌀 정도의 오돌토돌한 돌기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여러 종류의 자극을 받게 되면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어 붉게 부어오르고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부스럼이 생기면 더 가려워지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한방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면서 어혈을 없애주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치료 과정을 통해 독소를 몸밖으로 빼내고 몸의 자연치유능력을 높여 근본 치료를 이끄는 것이다.
이 원장은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늘고 있다. 이는 환경오염과 식생활의 변화가 큰 원인이다.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가 늘었고, 식품 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침대와 소파의 사용 증가,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증가 등이 모두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며 “아토피 피부염이 환경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만큼 치료와 함께 환경·생활적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급격한 온도나 습도의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등은 최대한 줄인다
- 목욕할 때는 비눗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군다
- 모직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의류는 가능한 한 피한다.
- 털에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애완동물이나 카펫 사용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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