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과 알아보는 한방신경정신과질환
수험생 우리 아이, ‘총명탕’ 먹여 볼까?
뇌파검사 후 증상 따라 맞춤 처방… 시험 스트레스 다스려 집중력·기억력 강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수험생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너나할 것 없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치기 쉬운 여름이지만 수험생에게는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해야 되고, 기억했던 것들은 잊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다나을 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한약은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며 “특히 총명탕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제로 여름이 오면서 수험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주 원장은 또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 같이 적용되는 한약은 좋은 효과를 볼 수 없다”며 “학생의 체질과 몸의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 집중력과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한방 처방,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과 함께 Q & A로 풀어봤다.
Q 수험생 엄마들로부터 ‘총명탕’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총명탕은 어떤 약인가요?
A 수험생은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 있기 쉽습니다. 총명탕은 동의보감 내경편에 건망증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으로 등재되어 있는 탕약입니다. 백복신, 원지, 석창포 등의 약재로 구성돼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약이란 없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체질과 몸의 상태에 맞는 한약을 먹어야 제대로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Q 몸의 상태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한의원에 따라 몸의 상태를 알아보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나을 한의원에서는 뇌파 진단기를 활용해 수험생의 현재 컨디션을 정확하게 측정한 후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총명탕의 약재를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뇌파 진단기로 뇌를 측정하면 어떤 학생은 델타파와 세타파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고, 또 어떤 학생은 베타파가 과활성화 된 상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잠을 잘 때 많이 활성화 되는 델타와 세타파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는 학생은 눈은 뜨고 있어도 뇌는 잠을 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학습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흥분상태에 활성화되는 베타파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는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로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수험생의 뇌파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공부한 만큼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도록 마음을 안정시키고 흥분상태를 가라앉히는 노력이 필요해요.
Q 뇌의 상태에 따라 총명탕의 처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A 뇌의 상태를 보면 학생이 현재 어떠한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총명탕의 약제를 조절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뇌파 검사 결과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은 시험 불안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이 오르기도 하지요. 이런 학생들은 몸을 진정시키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총명탕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자주, 특히 시험 때만 되면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를 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역시 범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볼 수 있어요. 몸의 긴장상태가 계속되면서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에도 몸을 안정시키면서 흥분상태를 가라앉히는 총명탕을 복용하게 되면 예민함이 줄어들게 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Q 조금만 공부해도 쉽게 피로한 학생에게도 총명탕이 도움이 될까요?
A 진단해 보면 이런 학생들 대부분이 자세가 좋지 않습니다. 총명탕과 함께 자세를 바르게 하는 운동법과 추나요법 등을 적용하게 되면 자세가 좋아지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총명탕과 함께 공진단을 복용 할 것을 권합니다.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산수유, 당귀 등의 약제로 만든 환으로 복용이 간편하고 단시간에 체력을 개선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의 경우, 뇌를 깨워주는 총명탕과 더불어 지속적인 뉴로피드백 훈련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주 원장은 마지막으로 “여름이 지나면 곧 수능이다. 식습관과 수면습관을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총명탕을 적절히 복용한다면 조금 더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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