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구 의회 자리 싸움 1년, ‘징허네’

영유아 보육료 추경예산·심폐소생술 주민지원 조례안 등 처리시급

지역내일 2013-07-06
대전 유성구의회가 의장자리 싸움으로 또 다시 파행을 겪고 있어 주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에 추진할 영유아 보육료 등이 포함된 추경예산안과 심폐소생술 주민지원 조례안 등 시급한 일들의 처리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집행부는 발만 구르는 실정이다.
1일 구의회 ‘제190회 정례회’는 전체의원 10명 중 5명만이 참석, 과반수를 충족하지 못해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지난해 7월 의장자리를 놓고 파행을 겪었던 악몽이 꼭 1년 만에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례회에 참석하지 않 구의원 3명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7월 윤 의장이 ‘1년만 하고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으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윤주봉 의장이 약속대로 의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윤 의장과 법정 다툼까지 벌이며 의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라는 것.
속이 타는 것은 집행부와 주민들이다.
유성구청 김 모 계장은 “의회가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오직 감투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의장 자리싸움에 주민지원에 바쁜 구청 공무원 수백 명 발이 묶였다”고 꼬집었다.

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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