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도움되는 여름철 건강관리

냉방병 등 여름철 질병 예방하려면?

지역내일 2013-07-03

얼마 전 이진영(45 산본동)씨는 냉방병으로 밤새 오한에 떨었다. 이씨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다녀왔다”며 “버스며 카페 등 하루 종일 에어컨 바로 앞에 앉아 있다가 돌아왔는데 저녁부터 이불을 덮어도 온몸이 춥고 열이 오르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오면서 몸이 아팠다”고 말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이지만 선풍기나 에어컨 등과 같은 냉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은 자칫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냉방을 하고 있는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노출되면 두통과 전신피로, 소화불량 등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러한 냉방병은 또한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아이들의 경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동안구 보건소 이주나 주무관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을 오래 하는 곳에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사무실 근무 등으로 냉방 환경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면 냉방 기구를 사용하더라도 외부와의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따뜻한 물을 자주 복용하고 얇은 겉옷 등을 걸쳐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마 이후 식중독 위험 높아
또한 장마 이후 찾아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위장관염, 장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평소 손을 자주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과일은 껍질을 벗겨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먹어야 한다.
조리과정에서 고기나 생선을 자르고 다듬은 칼과 도마는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행주는 매일 깨끗이 빨고 바짝 말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음식물은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고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는 것이 현명하다.
이 주무관은 “여름철에는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라며 “이로 인해 식중독, 곰팡이균 질환, 호흡기질환 등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설사를 다섯 차례 이상 쉬지 않고 한다거나 설사에 피 또는 콧물 같은 액체가 섞여 나올 경우, 설사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구토를 동반해 물을 섭취할 수 없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외 활동시에는 피부 노출 피해야
한편, 안양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살인진드기 등 진드기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주무관은 “살인진드기가 아니더라도 야외에는 진드기 등 해충이 많이 번식하고 있으며 물렸을 경우 염증이 생기고 세균감염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등산 등 야외활동시에는 긴바지를 입고 바지자락을 양말 속에 넣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아이들의 경우 해충에 물린 후에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잘 살펴 주어야 한다”며 “피부에 남아있는 진드기의 잔해는 반드시 핀셋으로 채취, 병 등에 보관해 병원 방문시 담당 의사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동안구 보건소 이주나 주무관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TIP 여름철 건강 해치는 모기 퇴치법
열대야만큼이나 잠 못 이루게 만드는 여름밤 불청객, 모기. 시중에 판매하는 화학 성분이 든 모기약은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모기에 물리게 그냥 둘 수도 없어 고민이라면 천연 모기 퇴치약을 만들어 보자.


▶ 핸드메이드 모기 퇴치제
맥주 2컵, 구강청정제 ½컵, 소금 1큰술을 잘 섞어 분무기에 담아 모기 퇴치 스프레이로 사용한다. 모기뿐 아니라 해충 퇴치 효과도 있기 때문에 화초 등에 뿌리면 화초가 더 잘 자라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잔디 재배용 스프링클러에 이 용액을 넣어 사용한다고 한다.
▶ 모기 쫓는 허브, 라벤더
라벤더 향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용되어왔다. 라벤더 등의 허브에는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침대 옆 협탁이나 창틀에 라벤더 화분을 놓아주자. 라벤더 원액은 모기에 물렸을 때 발라주면 가려움이 해소되고 피부가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다 쓴 전자 모기향의 매트에 라벤더 오일을 떨어뜨려 재사용하면 천연 라벤더 향 전자 모기향이 된다.
▶ 천연 오렌지 모기향
오렌지 껍질을 바짝 말려 불을 붙여 태우면 오렌지 껍질에 들어 있는 살충 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지면서 모기를 쫓는다. 레몬 껍질도 이 같은 방법으로 활용하면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천연 모기향 효과가 있다.
▶ 목초액
목초액은 나무로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액화해 채취한 뒤 6개월 이상 숙성시켜 독성과 유해물질을 제거해 만든다. 일반 목초액은 진한 갈색이나, 독성을 완전히 제거한 증류목초액은 엷은 노란색을 띤다. 이 목초액을 모기가 자주 다니는 창틀, 방문, 침대 모서리 등에 발라두면 천연 모기향 역할을 한다. 농업에서는 이러한 원리로 목초액을 농약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목초액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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