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내려왔던 습관인데, 땀도 많이 나고, 더위에 지친 몸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보충해서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병에 나지 말라는 뜻으로 이어졌던 전통이지요.
보양! 말 그대로 양기를 보한다는 의미인데, 겨울에는 찬기운이 외부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체내부는 온기가 돌고, 여름에는 뜨거운 기운은 외부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체내부는 냉기가 돌게 됩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이고, 인체 생리의 흐름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을 수 있고, 얼음 둥둥 뜬 동치미를 먹기도 합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신체내의 냉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열을 내는, 즉 보양하는 음식들을 먹게 되죠, 그래서 몸의 균형이 회복되면 더욱 그 계절을 잘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이고, 개별적으로 들여다보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행하는 보양식인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장어 오리고기 등이 모두 정말 양기만 보강하는 음식들이라, 내부에 열이 체질적으로 존재하는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간혹 소양인들이 위와 같은 보양식을 먹고 설사를 하거나, 체하거나, 피부 두드러기 등등을 일으켠서 치료하러 오는 분들도 계십니다. 몸을 보강하려다가 오히려 망가뜨리는 경우가 되버린 것이죠.
사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면서 힘들어하는 분들은 대부분 소음인 들이라, 위와 같은 보양식이 도움이 되지만, 소양인들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소양인에게 좋은 것은 돼지고기 붕어 가물치 낙지 산수유 구기자 복분자 복어 등으로, 가려서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태음인은 소고기(사골국,곰탕,설렁탕) 녹용 사슴고기 등이 더 도움이 됩니다.
범계경희한의원
윤정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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