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초등학교 방과후 방송댄스 교실
“알랑가몰라, 왜 방송댄스가 재밌는지”
K-POP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K-POP과 함께 K-POP Dance(이하 방송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특히 강남스타일에 이은 싸이의 두 번째 곡 ‘젠틀맨’이 세계정복에 나서면서 방송 댄스의 인기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산초등학교의 방송댄스 김보람 강사는 “방송댄스는 리듬감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좋은 운동”이라며, “성장기 학생들은 키도 쑥쑥 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말합니다.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지산초등학교를 찾아 요즘 인기인 방송댄스 열기를 느껴보았습니다.
인기 최고, 재밌는 방송댄스
“Ah! 알랑가몰라, We Like We We We Like party 해~”
지산초등학교 무용실에서 가수 싸이의 노래 ‘젠틀맨’이 흘러나오고 있다. 쩌렁쩌렁 울리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지산초 방송 댄스 교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거울 속에 비친 학생들의 얼굴도 발갛게 달아올랐다.
방송 댄스 수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보람 강사는 “방송댄스는 최근 유행하는 방송댄스를 배운다”며, “유행에 따라 변하는 문화를 댄스로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방송 댄스 교실의 인기 비결은 바로 김보람 강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생님이 좋아서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2년째 수업을 듣고 있는 배재경 학생(2학년 3반)은 “선생님이 수업을 할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시지만, 쉬는 시간에는 엄마처럼 다정하다”고 말한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장지해 학생(2학년 2반)은 “방송댄스는 너무 신나고 재미있다”며, “선생님이 피자 같은 간식도 잘 사주셔서 더욱 좋다”고 말한다. 오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14명으로 모두 여학생들이다.
방송 댄스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 1시간씩 진행된다.
리듬감과 유연성 길러
지산초 방송댄스 교실에서는 댄스를 배우면서 스트레칭 시간도 별도로 구성했다. 스트레칭은 몸을 길게 늘려주기 때문에 유연성을 길러 준다.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하면 휘어진 다리도 곧게 펴지고, 키 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량이 적어 소아 비만도 많은데요. 방송 댄스는 운동량이 많아서 체중조절과 기초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김보람 강사)
엄마의 추천으로 방송 댄스를 배우고 있는 박소미 학생(1학년 3반)은 “신나고 재밌게 춤을 추다보니 정말 키가 쭉쭉 크는 거 같다”고 한다. 다리 찢기가 특기인 이윤정 학생(1학년 2반)은 “다리를 찢어서 일자로도 누울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외 임가형, 박찬희 학생도 5살 때부터 다리 찢기를 잘했다고 한다.
방송 댄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때문에 리듬감도 길러준다. 기본적으로 동작과 순서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
임가형 학생(1학년 2반)은 “처음에 율동의 순서를 외우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댄스를 재미있게 잘 따라한다”고 말한다. 김나영 학생은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움직이니까 기분이 좋아진다”며, “텔미텔미, 아임쏘리, 있다없으니까, 젠틀맨 등 다양한 방송댄스를 배우면서 음악 시간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해소하고, 자신감 길러
방송 댄스를 배우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친구들 앞에 나서는 쑥스러움도 없어졌고, 발표를 할 때도 또박또박 조리 있게 말한다.
“초등학생 때는 무언가 한 가지를 잘하게 되면 그걸로 인해 자신감을 얻게 되잖아요. 그 중에서도 댄스는 비주얼적인 면이 강해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요. 처음에 소심했던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요즘은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성격이 많이 밝아졌어요.”(김보람 강사)
요리사가 꿈인 김나영 학생(2학년 2반)은 “방송 댄스를 배우면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무엇보다 춤을 잘 추게 돼서 좋다”고 말한다. 박찬희 학생(1학년 2반)은 “친구들과 신나게 춤을 추면, 짜증나는 일도 말끔히 사라진다”고 말한다. 배재경 학생은 “집에서도 안무를 생각해서 춤을 추기 때문에 집 안 분위기가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지산초 방송 댄스 교실은 지역의 댄스 경연 참가를 목표로 한다.
“학생들이 학교 발표회나 지역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요. 실제 심화반 학생들은 축제에 참여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어릴 때 무대 경험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김보람 강사)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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