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시민공개강좌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 이야기

갑상선 종양 작다고 두고 볼 일 아니다

지역내일 2013-06-28

 


지난 6월 21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윤여승)은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와 함께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 이야기’라는 주제로 시민공개 강좌를 열었다.
원주의대 외과학 배금석 교수의 사회로 갑상선 암분야 최고의 권위자인 원주의대 강성준 교수를 비롯해 원주의대 핵의학 홍인수 교수, 신촌세브란스 정웅윤 교수 등 여섯 명의 교수들
리포터가 직접 듣고 전하는 갑상선 이야기. 시민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갑상선 과잉섭취 국가?
원주의대 이미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의 전면 아래쪽 목젖에서 2~3㎝ 아래 위치해 있으며 태아 및 영유아의 성장지능 발달에 꼭 필요하며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주된 원료이며 다시마, 김, 미역 등의 해조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조류 섭취가 많으므로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문제는 잘 생기지 않는다. 실제로 요오드 하루 권장량은 약 김 2~3장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나라 사람들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해 조직이 붓는 ‘갑상선종’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는 머릿속에 있는 뇌하수체에 의해 조절된다.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 앞당겨
갑상선 관련 질병은 크게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감상선암 정도다.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중독증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목이 앞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거나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심하게 빠지는 경우다. 땀을 많이 흘리며 손발이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곤하고 변비가 생기며 항진증과는 반대로 살이 찌는 증상이 있으나 서서히 진행되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인 건강 검진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박재현 교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혹)이 발견되면 세침흡입세포검사 즉 종양을 바늘로 찔러가며 종양의 종류를 구별하는데 그냥 물혹인 경우와 양성종양, 악성종양인 암으로 구분한다. 치료를 요하는 암은 악성 종양이며 약 5%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 여성 암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조사될 만큼 매우 흔한 암이다. 암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지만 심하면 기도 주변을 침범해 목소리 변화나 숨막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의 발생 원인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처럼 대규모 방사선 노출에 의한 것, 유전적인 것, 요오드 결핍 등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다른 질병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갑상선암 발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암, 최선의 치료는 수술
신촌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는 “갑상선암은 부위가 작은 만큼 치료가 잘 되고 재발률이 낮다. 만일 재발하더라도 치료가 어렵지 않다. 운 좋게 대한민국에서 발견되는 암은 치료가 잘 되는 암이 많다. 조기진단이 잘 되고 있어 경과가 좋다. 작은 조직의 암이지만 퍼지기 시작하면 중요한 조직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식도, 기도, 정맥, 임파선 등에 번지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기 암이나 간단한 양성 종양 수술을 경우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어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치료방법의 진화도 질병치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갑상선 수술시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을 수가 있어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 후에는 내원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며 반드시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음식은 골고루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강성준 교수는 “자기 몸에 암이 자라고 있는데 ‘침으로 치료한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로 고친다, 건강식품으로 조절한다’고 하는 환자가 있다. 그런 방법은 치료 시기를 놓치고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무리 작은 암이라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슨 암이든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건강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즐겁게 생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강의를 마쳤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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