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관련된 일들을 하며 강원도와 인연을 맺은 권혁중(51) 대표. 젊은 시절 대부분을 나무와 함께 지내던 그는 어느 날 어릴 적 별다른 장난감 없이도 잘 놀았던 기억이 났다. 아토피 같은 피부병도 잘 없던 그 시절이 그리워져 화려하진 않아도 몸에 이롭고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장난감을 머리에 그리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올해 베이비엔젤우드웍스(Baby Angel Woodworks)를 설립하며 이런 꿈같은 생각을 실현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안전한 나무로 만든 친환경 무독성 원목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다. 그는 “세계 보건기구에서 인체에 무해한 나무로 발표한 편백나무, 자작나무, 너도밤나무는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해가 없습니다”라며 “친환경 무독성 원목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이 세 가지 재료를 사용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유학파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진 디자인연구소도 구성했다.
좋은 장난감을 보급하고 싶은 그의 의지는 생각보다 빨리 열매를 맺었다. 산업경제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강릉에서 열린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4일간 전시·소개되고 강원마트에 입점이 확정되었다. 친환경 무독성 장난감과 가구들은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9월부터는 아토피아이들에게도 무해한 주문식 가구를 생산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토요장날애 가자’ 장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목공예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권 대표는 “아이들이 즐겁게 목공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학습장을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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