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특허출원’ 어디까지 왔나

발명은 나의 힘, 특허는 나의 미래

지역내일 2013-06-24

청소년들이 발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꿈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발명 아이디어로 완성한 작품을 보완하고 다듬어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고, 더 나아가 향후 수익창출까지 연계할 수 있는 ‘청소년 특허출원’이 바로 그것.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입시 도구가 아닌,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통계청의 도움을 받아 최근 5년간 청소년(중고생)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특허출원에 도전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만나봤다. 
도움말 한국발명진흥회 진병욱 변리사 & 창의인재육성팀 김수진 주임
자료제공 특허청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청소년특허1


최근 5년간 청소년 특허출원 건수 증가 추세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청소년(중ㆍ고생 대상)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출원건수가 2,744개(출원인수 1,636명), 2010년 출원건수 3,586개(출원인수 2,117명), 2011년 출원건수 3,738개(출원인수 2,137), 2012년 출원건수 4,631개(출원인수 2,900명), 2013년 현재(6월 15일 기준) 출원건수 1,676개(출원인수 1,109명)로 출원건수와 출원인수 모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청소년 특허출원 현황 _ 특허청 제공>
* 추출기준
수리기준, 출원일자기준, 공동출원인 기준 / 2013년 6월 15일 마감자료 기준/ 나이 = 출원연도 - 출생년도 / 권리 -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상표는 제외함) / 출원인 정보 중 내국 개인의 생년월일 및 남녀 구분 정보의 식별이 가능한 출원인에 한하여 추출 /  출원건수는 공동출원인 기준에 의해 동일한 출원건의 중복을 허용하여 추출 / 출원인수는 연도별 권리별로 동일출원인 코드의 중복을 제외하여 추출


이렇듯 청소년들의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발명진흥회 진병욱 변리사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 첫 단계가 바로 특허출원이며 청소년들이 출원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신들의 발명이 미래에 수익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 시 면밀한 검토는 필수   
진 변리사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특허출원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연간 10건 이내에서 특허청에 납부해야 하는 출원심사 비용이 전액 면제이며, 특허 등록 시 납부해야 하는 3년분의 등록유지비 역시 면제된다는 것. 아울러 진학이나 취업 등 진로를 모색할 때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더 많은 열정을 쏟을 수 있고, 그와 연관된 창의적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진 변리사는 법률 전문지식이 전무하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발명에서 특허까지의 과정 중 실수를 범하거나 간과하는 점이 많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진 변리사는 “많은 학생들이 처음 발명을 했을 때 자신이 최초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허 검색을 하다보면 비슷한 선행특허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특허검색 과정을 거쳐 반드시 유사내용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설사 유사한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두 발명 간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여 자신의 발명이 과연 특허를 받을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 검토 과정에서 변리사 등 전문가의 조언은 필수이다. 특허청이 무료로 지원하는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는 청소년들의 특허출원에 많은 도움이 된다.


 TIP 알아두면 좋은 특허ㆍ발명 관련 정보들---------------------


*발명ㆍ특허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발명교육ㆍ교수 학습지원센터(www.ip-edu.net)’는 학생발명대회 및 청소년 발명프로그램과 관련된 전문가 발명특허 교육 등 다채로운 발명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특허정보원(www.kipi.or.kr)’은 특허청 산하 종합 특허기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허정보검색 및 상담서비스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 산하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www.pcc.or.kr)’는 특허 상담업무 및 서류작성지원, 출원정보 및 각종 분쟁 상담이 가능하다.


*제26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삼성동 코엑스에서 7월 25일(목)부터 29일(월)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며,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는 우수 학생들의 다양한 발명품을 전시해 공유하고,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13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 서울국제발명전시회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은 우수한 발명과 특허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며 ‘서울국제발명전시회’는 발명 및 특허 기술, 발명 기술의 상품화 등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국제 전시회이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11월 29일(금)부터 12월 2일(월)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다.
 
발명교육 및 특허출원 통구 적극 활용  
누구나 한 번쯤 발명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지만 이를 구체적인 발명품으로 완성해 특허출원까지 현실화 하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학생들 대부분 교내 발명대회 등이 계기가 되어 발명품을 고안하지만 대부분 그 과정에서 끝나게 마련이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청소년들에게 발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발명교실부터 특허출원까지 청소년들의 꿈을 구체화시켜주는 다양한 청소년 대상 발명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YIP(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는 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발명교육을 실시해 ‘미래 기술 가치’를 창조하는 창의 발명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중ㆍ고교생 3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아이디어를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선발되면, 최초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창출에서부터 지식재산권(특허 등)을 출원하는 단계까지 교육 과정을 거쳐, 최종 개선된 아이디어를 갖고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한다. 2013년도의 경우, 9개의 유수 기업들이 참여해 총 80개 팀을 선발, 운영할 예정이다.
‘IP-meister 프로그램’은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아이디어를 신청한 팀 단위로 선발 및 교육 제공을 통해 최종적으로 특허 등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는 별도의 특허출원과 관련한 교육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특정 상격 이상의 수상 아이디어에 대해 공익변리사의 무료 변리(특허 출원)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특허청과 함께 ‘청소년 발명기자단’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발명교육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MINI INTERVIEW------------------------------------ 


정제윤 학생(세화고ㆍ2)
반포초, 반포중학교 시절 교내외 발명상을 휩쓸었고 특허출원만 7~8개에 달하는 정제윤 군은 특허청 제7회, 제8회, 제10회 발명 장학생으로 뽑힌 발명인재다. 현재 재학 중인 세화고등학교에서는 발명부 동아리 CIC를 창설하는 등 ‘발명왕’으로 불린다.    

청소년특허2


Q1. 특허출원한 ‘아이젠 스노우보드 부츠’가 첫 발명품이라고 들었는데?
A1. 초등학교 때 만든 발명품입니다. 스노우보드 굽이 두꺼워 얼음이 깊게 언 곳은 넘어져서 다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바닥에 아이젠을 단 스노우보드 부츠를 고안했습니다. 탈 때는 아이젠이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양쪽에 날개를 달아 불편 없이 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얇은 종이로 이루어진 글라이더 날개를 커버로 보호하는 ''글라이더 날개 커버'', 가위 형태로 피봇과 결합된 ''휴대용 안경닦이'', 다수의 폐건전지를 직렬 연결되도록 배치할 수 있는 ''폐건전지 활용함'', 벽에 걸어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 거취용 벽걸이'' 등이 있습니다.


Q2. 7~8개의 발명품을 특허출원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A2. 카이스트 IP 영재기업인 기본ㆍ심화과정에서 변리사 분께 명세서 작성법부터 특허출원 키프리스 찾아보기, 도면 그리는 법까지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한국발명진흥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학에 가서 전자공학을 전공해 기술개발 특허를 내서 비즈니스를 직접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홍유니스 학생(신서중ㆍ2) 
초등 5학년 때 첫 발명한 ''적재수단을 포함하는 쇼핑카트''로 특허출원을 낸 홍유니스 양은 교내 대회를 비롯해 교육청 대회 금상 및 서울시대회 우수상, 창의력올림픽대회에서 산업기술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엉뚱한 발명소녀로 불린다. 

청소년특허2


Q1. 특허출원한 쇼핑카트는 언제 발명하게 되었는지?
A1. 초등 5학년 때 교내 발명대회에 출품한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미니어처를 만들기 위해 나무젓가락을 잘라 카트를 만들어보다가 나중에는 좀 더 진짜처럼 만들고 싶어, 부모님을 졸라 인터넷에서 실제 카트를 구입했어요. 절단할 수 있는 곳에 맡겨 카트를 조각조각 잘랐고, 제가 구상한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죠. 물건을 카트에서 계산대로 올려놓고 다시 카트로 옮겨놓는 불편함을 없앤 편리한 쇼핑카트로, 무거운 것을 들기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를 위한 발명품입니다. 보면 볼수록 뿌듯해요.


Q2. 올해도 특허출원할 발명품이 있다고 들었는데? 
A2.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이스크림 통’과 관련된 발명품입니다. 저는 어떤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아이디어수첩에 꼼꼼히 적어 놓습니다. 남들은 웃을지 모르겠지만 방귀 냄새와 소리를 제거해주는 ‘방귀 팬티’부터 ‘뜨거운 얼음’, ‘양치를 위한 컵 대용 빨대’ 등 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발명품들을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 현실화시키면 제2, 제3의 특허출원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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