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이거나 학생들의 경우,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 또는 키가 크지 않는다며절대로 마시지 못하게 하곤 합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입니다.
카페인이란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성분으로서, 쓴맛이 나는 백색 분말 성분입니다. 주로 커피나무 카카오 차 콜라나무 마테나무 구아버나무 등 60여 가지 식물에서 추출되며 순수한 카페인은 독성물질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적절한 음용은 다양한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의약품이기도 합니다.
커피가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커피의 용도는 칼디의 전설에는 수도승들이 졸음을 몰아내는 용도와 성스러운 음료로서의 기능을 했습니다. 오마르의 전설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카페인의 대표적인 약리작용으로는 지방성분을 분해해 소화를 촉진시키며, 알코올 성분을 빨리 분해해 숙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혈관의 신축성을 높여 편두통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단기적인 흥분작용을 함으로써 사랑의 묘약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당뇨병, 간암 예방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집중력을 향상시켜 기억력과 학습효과가 단기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과유불급이듯 카페인 또한 무리하게 섭취하면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의 일반적 추출 온도인 80~90℃에서는 그 용해도가 급격히 높아져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 녹아 나오게 되는데, 보통 92℃에서 추출되는 에스프레소 한 잔에는 64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청에서는 1일 섭취 카페인 기준량을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의 경우 300mg(권고량 15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3~4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하루 10g 이상 섭취 시에는 간질발작, 호흡곤란,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지만 이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커피를 100잔~120잔은 마셔야 하니까요.
아이들은 주로 초콜릿이나 콜라 등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합니다. 따라서 이를 먹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약간의 커피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성인처럼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것은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과용은 옳지 않습니다.
최대봉(‘최대봉의 커피 볶는 집 시간의 향기’ 카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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