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33회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연극 <그리고 또 하루>가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극단 연우무대 60번째 정기공연작이기도 한 <그리고 또 하루>는 지난 2012년 제 3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희곡상, 무대미술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면서 4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된 남자와 여자가 단 둘만이 존재하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생존본능과 희로애락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극은 등장인물인 남녀를 통해 삶의 근원적인 희망과 살아감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무인도에서 남자는 탈출을 목표로 한다. 여자는 남자와의 관계라는 현실을 주시한다. 이 대립은 근거 없는 희망과 현존적인 절망으로 대비된다. 하지만, 그 각각이 죽음과도 같은 막바지에 이르자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된다. 남자는 관계를 통한 희망으로, 여자는 보다 근원적인 희망으로. 빛고래로 형상화되는 여자의 이 근원적인 희망은 결코 현실적이지 않지만, 여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준거가 된다. 여자에게 빛고래는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궁극으로의 삶의 지향과도 같다. 삶과 죽음밖에 남지 않은 공간에서 태어난 꿈, 여자는 그 꿈 자체를 향해 가는 희망을 품는다.
이번 무대에서 연극 <그리고 또 하루>는 대사에 음악적인 리듬과 템포감을 더하고, 시각적인 신체 언어와 오브제를 더해 이전 공연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텍스트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남명렬, 이화룡을 비롯해 본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이지현 등 이전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이번 공연에도 그대로 출연, 더욱 깊어진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