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동갤러리 자리에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카페 나다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갤러리나다의 카페지기라고 불러 달라 말하는 유쾌한 박창호(62) 관장을 만났다.
박 관장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0대학에서 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강의한 철학박사이다. 철학을 전공했지만, 프랑스 유학 이후 고음악에 빠져 클래식 음악 잡지에 음악평론 및 세계 대연주자들과의 인터뷰를 기고하며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국내에 고음악을 소개해 왔다. ‘클래식의 원시림, 고음악’과 ‘세계의 민속음악’을 출판한 고음악 평론가이기도 하다. 분당에서 음악카페를 운영하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아내 신은정 씨와 함께 원주로 내려와 터를 잡게 되었다.
15년간 프랑스에서 머물며 여러 음악을 섭렵한 박 관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활력과 위트가 넘쳐흐른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진지한 면모를 드러낸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친분이 두터운 삼강 임무상 화백의 그림으로 개관기념 초대전을 열었다.
갤러리 나다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목요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에서 세계각국의 음악을 박관장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커피와 차, 나다의 프랑스식 수제도넛과 음식들을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다.
박 관장은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삶과 예술을 느끼는 편안한 문화 아지트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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