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에서는 책을 예술의 경지로 이끈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의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 슈타이들>展이 오는 10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책’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 슈타이들과 아티스트들의 협업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관객들은 책이 완성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후각을 이용해 체험하는 등 공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게 될 것이다.
완벽주의 아티스트들의 히어로이자, 살아있는 아트 북의 전설 슈타이들은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왔다. 패션, 사진, 회화, 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뿐만 아니라 상업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인쇄라는 과정을 예술의 형식으로 완성시킨 인물이다. 슈타이들의 손을 거쳐 출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실제의 예술작품이 어떻게 책에 담겼는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종이라는 매개체가 예술적 창작물인 책으로 재탄생 되는 여정을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넘쳐나는 무분별한 출판․인쇄물의 가치를 재고하고, 단순한 예술서적을 넘어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책이 예술작품으로서 지니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져가는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자극하고 종이로 전해지는 감동을 새롭게 느껴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대림미술관 제공
문의: (02)720-0667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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