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생동아리- 굿윌 스토어 홍보기자단 “GOYA”

"굿윌 스토어에 놀러 오세요!”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30 오전 8:08:41)

“안녕하십니까! 안 쓰는 물건이 일자리를 만듭니다. 굿윌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티 역 4번 출구통로,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이렇게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 굿윌 스토어 홍보 기자단 GOYA(Goodwill Organization Youth Advocates)가 바로 그들이다. 3년 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3기 회원들이 장애인 비영리 재활기관인 굿윌 스토어의 홍보를 위해 활동 중이다. 여기에 그들의 의미 있는 행보를 소개한다.


 
“굿윌 스토어를 아십니까”
구룡중학교 3학년으로 구성된 ‘GOYA’ 3기는 현재 윤민아 학생을 회장으로 모두 12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3일 동안 한티 역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그들을 만나자 첫마디가 “굿윌 스토어를 아십니까?”였다. 간단한 설명을 부탁하자 직접 만든 전단지와 홍보물을 보여 줬다. 전단지의 내용은 굿윌 스토어의 소개와 이용방법, 그들의 활동사진과 매장의 물품 홍보를  담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 모두 모델이 되어 광고지를 만든 홍보물이 눈길을 끌었다.
수줍음 많은 사춘기 학생들이 아니라 마치 광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고 제품의 설명까지 자세하게 적어 놓았다. 회원들 각자 역할을 맡아 내용의 형식을 정하고, 광고 문구를 생각하며, 직접 모델이 돼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덧붙여 ‘아름다운 가게’의 인지도에 비해 ‘굿윌 스토어’를 아는 사람이 적다면서 지하철 역내 홍보는 적극적으로 굿윌 스토어를 세상에 알리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막고 전단지를 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동아리 부회장 유석현 학생은 “처음에는 부끄러워 말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렸어요. 그런데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생기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이제는 오히려 힘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굿윌 스토어 홍보가 자신의 소심한 성격도 바꿔 주었다고 한다. 굿윌 스토어 알림이 가져오는 변화는 동아리 회원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쓰겠지’하던 물건이 기증될 때 장애인의 삶이 희망을 찾는다. 굿윌 스토어는 사람들에게 기증 받은 물품을 장애인들이 수선부터 판매까지 모두 맡아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잠자던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날 때 환경도 되살아난다.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선물이라도 받는 기분일 테다. 



굿윌 스토어와 구룡중 협약 맺어
GOYA 회원들의 봉사 활동은 홍보 전단지 작업과 지하철 역내 홍보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13일 회원들의 노력으로, 학교 최초로 굿윌 스토어와 구룡중학교가 협약을 맺게 되었다. 이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굿윌을 알리는 기회가 됐고 기증과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13일에 있었던 교내 바자회에서는 따로 부스를 설치하여 홍보 활동을 했으며, 홍보지를 읽고 정답을 맞히는 게임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자와 사탕을 예쁘게 포장해 홍보지와 함께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바자회가 끝나자 구룡중학교 대부분 학생들은 ‘굿윌 스토어’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회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굿윌을 홍보하게 된 까닭은 물품 수집에서 판매까지 체험해 보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장애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판매를 하면서 GOYA회원들이 알게 된 또 다른 하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회조차도 얻기 힘든 것이 장애인들의 현실이다. PPT 자료정리와 사진 담당을 하고 있는 임윤정 학생은 “굿윌 스토어처럼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기업이 많이 생긴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 까요?”라고 반문하면서 장애인들이 오히려 판매에서도 친절하고 능숙하다며 자랑하듯 얘기했다. 덧붙여 ‘굿윌 스토어’의 홍보를 위해 앞으로 카페와 블로그도 운영할 생각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신수정 리포터 jwm822@naver.com
 
굿윌 스토어란?
1902년 에드거 헬름 목사가 만든 굿윌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영리 기관으로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스토어를 갖고 있으며, 1년 매출액이 4조가 넘는, 선행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사람들에게 물건을 기증받고, 장애인들이 기증물품을 수선하는 작업부터 판매까지 맡아 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 있다. 기증할 물품은 택배나 기증센터 방문, 굿윌에 전화하면 직접 수거도 가능하다.
굿윌 스토어 www.goodwillsonpa.org / (02) 6913-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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